[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웰컴2라이프' 정지훈이 교통사고로 평행세계를 만났다. 첫 방송부터 쫀쫀한 사건들과 충격 엔딩 등 숨가쁘게 이어진 전개로 흥미를 유발했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웰컴2라이프'(극본 유희경, 연출 김근홍) 1-2회에서는 이기기 위해 법꾸라지를 돕던 악질 변호사 이재상(정지훈 분)이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던 순간 고의적 교통사고로 평행 세계로 빨려 들어가게 된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선사했다.
첫회는 이재상-라시온(임지연 분)의 관계를 조명하며 시작됐다. 2주년을 기념해 꽃다발을 들고 기다리던 이재상에게 굳은 표정으로 다가온 라시온은 그를 꽃다발로 내려쳤다. 이에 이재상이 영문을 몰라 하자 라시온은 "너 진짜 썅이구나. 너 이름 바꿔야 돼. 이재썅으로"라며 이별을 통보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렇게 둘도 없는 악연이 된 두 사람은 이후 법정에서 재회했다. 형사 라시온은 대학 여학우 성추행과 이를 말리던 오영식(최우성 분) 폭행 및 폭행 영상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재벌 3세 석경민(김태훈 분)을 완벽한 증거와 함께 재판장에 세웠음에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이는 적중했다. 홍우식품 변호를 맡은 이재상은 여유만만한 악랄한 미소로 석경민과 여학우의 관계와 우울증 약 부작용으로 인한 심신미약상태를 주장하며 판세를 뒤집어 엎었다. 라시온은 이재상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이에 이재상은 12년 전 억울한 누명을 썼던 자신을 위해 밤낮없이 목격자를 찾아 다녔던 경찰대학생 라시온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복잡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이어 이재상-라시온은 홍우식품 석명환 회장(이윤상 분)의 비서 서영주(이다현 분) 납치사건으로 다시 맞닥뜨렸다. 라시온은 석명환의 이니셜로 보이는 SMH이라는 단추와, 서영주가 언젠가 회장님 때문에 죽게 될 거라고 했다는 서영주 부(유승봉 분)의 말에 홍우식품을 찾아갔다. 이재상은 석명환과 서영주가 내연 관계였다며 변호에 나섰지만, 예민하게 반응하는 홍우식품 사모 신정혜(서이숙 분)를 보고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내 HWS가 홍우 시큐리티의 로고라는 것을 알아낸 두 사람은 함께 홍우식품 물류센터로 향했지만 이미 서영주는 사망한 뒤였고, 이재상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이를 계열사 직원에게 뒤집어 씌운 채 묻으려 하는 로펌 대표 강윤기(한상진 분)와 신정혜. 이에 이재상은 각성했다. 그는 "이제라도 바로 잡아야지. 심플하게"라며 "나 이재썅이야. 희대의 썅변. 당신 제대로 발라줄게"라며 분노에 차오른 차가운 눈빛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이재상은 그 길로 라시온이 있는 세경경찰서로 향하려 했지만, 신정혜의 사주로 인해 교통사고를 당하고 말았다. 이때 '엉킨 실타래는 풀려고 하면 할수록 더 엉키는 건데. 시온아. 내가 너무 늦은 걸까'라는 그의 내레이션이 뼛속 깊은 후회를 느끼게 만든 한편, 이재상의 차를 향해 돌진하는 덤프트럭의 모습과 일촉즉발의 위기상황과 직면한 이재상의 모습이 시청자들까지 아찔하게 했다.
무엇보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 엔딩이 그려져 충격을 선사했다. 사고를 당한 이재상이 눈을 뜬 곳은 다름아닌 한 가정집의 침대였다. 더욱이 이때 슬립을 입고 들어온 라시온의 모습과 그와 부부라는 사실에 이재상은 어리둥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상이 평행 세계로 빨려 들어가게 된 것. 이에 이재상이 평행 세계로 빨려 들어가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2회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웰컴2라이프'는 첫 방송부터 눈을 뗄 틈 없는 쾌속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재상과 라시온의 관계 서사는 물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악질 변호사가 각성하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속도감 있게 담아냈다. 이와 함께 평행 세계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도입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정지훈은 다크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소름을 유발하는가 하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이재상을 실감나게 연기, 그야말로 퍼펙트 맹활약을 펼쳤다. 임지연은 숏커트 헤어와 파워풀한 액션을 장착하고 전작을 잊게 만드는 걸크러시 형사의 모습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시청률도 성공적이었다. '웰컴2라이프'는 수도권 시청률 7.0%, 전국 시청률 6.3%(2회 기준)를 기록하며 KBS2 '너의 노래를 들려줘'를 제치고 월화극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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