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LPBA투어 2차전인 '신한금융투자 LPBA 챔피언십' 우승자가 탄생했다.
지난 25일 열린 결승에서 임정숙이 서한솔을 세트스코어 3-0(11-4 11-7 11-10)으로 꺾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5전 3선승 세트제(11점세트/ 마지막세트는 9점)으로 열린 결승에서 임정숙은 첫 세트를 손쉽게 가져오며 기선 제압했다.
그는 2세트에서도 서한솔의 추격을 잘 따돌리며 세트를 따냈다. 3세트는 서한솔이 18이닝에 먼저 세트스코어 10점까지 도달했으나 세트를 만회하지 못했다.
임정숙은 19이닝에서 7점에 머물렀으나 뱅크샷 2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경기 흐름을 뒤집었고 결국 3세트도 가져가며 승리를 확정했다.
임정숙은 결승전이 끝난 뒤 "김상아 프로와 LPBA를 대비해 세트제와 서바이벌 방식 모두 열심히 연습했다. 이 부분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PBA 투어에서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남편 이종주 프로를 언급했다. 임정숙은 "남편이 뱅크샷을 잘 치는 편이라 (뱅크샷에 대한)팁을 많이 알려주는 편인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정숙 프로는 초등학교 시절 당구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당구를 처음 시작했다. 그는 "아버지가 4개월간 암 투병을 하다 지난해(2018년) 3월에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살아 계셨으면 정말 좋아하셨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
임정숙은 23세부터 본격적으로 당구 선수의 길로 나섰다. 구력은 올해로 10년 차다. 그런데는 그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는 병을 앓고있다. 체력 소모가 심해지고 쉽게 피로를 느끼는 증상이 따라온다.
선수 생활을 하는데 있어 핸디캡이다. 임정숙은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치료를 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가려움증 때문에 약을 먹지 않고 있어 체력과 근력 보강에 초점을 맞추고 훈련하고 있다.
그는 오는 8월에 열린 3차 투어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임정숙은 "주어진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며 "좀 더 나은 에버리지를 보일 수 있도록 연습에 매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구 선수로 본격적으로 활동한지 2년이 채 안됐으나 2차 투어 준우승을 차지한 서한솔은 "결승전에서는 다른 것에 신경이 쓰이고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면서 "특히 공과 테이블 밖에 안보이는 것이 선수에게 당연한 일인데 (공과 테이블이)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느낄 만큼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집중력도 실력이다. 실력에서 밀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LPBA 선수로 등록한 계기에 대해 "선수생활을 길게 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망설이기도 했다. 그러나 무서워하지 말고 올라가다 보면 더 많은 것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 LPBA선수로 등록했다"며 "PBA와 LPBA 덕분에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게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우승자 임정숙은 상금 1천500만원을, 준우승자 서한솔은 상금 480만원을 각각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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