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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강백호, 올스타전 경기는 못뛰어도 행사는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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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강백호도 바람은 한 번 쐬어야하지 않겠어요?"

KT 위즈 강백호(외야수)가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NC 다이노스의 홈 구장인 창원 NC 파크에서 열리는 2019 KBO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한다. 그는 올스타전 베스트12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경기 출전은 어렵다. 강백호는 지난달(6월)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 도중 다쳤다. 9회말 수비를 하다 파울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오른 손바닥이 구장 구조물에 부딪혔고 상처가 찢어져 봉합 수술을 받았다.

 [사진=조성우 기자]
[사진=조성우 기자]

올스타전 참가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감독 추천 선수를 포함해 올스타전 참가 선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강백호의 이름도 있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같은날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그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올스타전이 열리는 장소인)창원으로 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드림 올스타팀 사령탑을 맡는 염경엽 SK 와이번스 감독에게 고맙다"고 얘기했다.

드림올스타는 강백호를 대신할 선수를 선발하지 않았다. 이벤트 성격이 강하지만 드림올스타는 나눔올스타와 비교해 경기에 뛸 선수 한 명이 모자르게 됐다. 이 감독은 "그래서 더 염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느낀다"며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가 한 명 모자른 가운데 경기를 치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먼저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기가 어려웠으나 염 감독이 먼저 말을 하더라"며 "(강)백호를 올스타전에 함께 데려가줘정말 고맙다"고 강조했다.

강백호는 올스타 본 경기에 뛰지 못한다. 하지만 팬 사인회 등 부대 행사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백호도 바람을 쐬고 오면 좋지 않느냐"며 "올스타전에서 팬들과 만나고 그러는 것이 예의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백호는 이날 수술을 받은 부위에 실밥을 제거한다. 이 감독은 "트레이닝 파트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재활 일정을 상의해 잡을 예정"이라며 "지금은 상처 부위에 대한 소독을 받으러 구장에 자주 온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올 시즌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3푼9리(304타수 103안타) 8홈런 38타점 9도루를 기록하며 KT 타선의 한 축을 맡았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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