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결과가 계속 나오지 않는 선수를 마냥 기다려줄 순 없다."
3연패를 끊고 분위기 반전이 또 다시 필요한 롯데 자이언츠가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경기 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동희(내야수)와 구승민(투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한동희는 그동안 기회를 많이 받았다. 그러나 기대에 모자란 플레이를 자주 보였다.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타격감 뿐 아니라 수비도 흔들렸다.
그는 최근 출전한 10경기에서 타율 1할7푼4리(23타수 4안타)에 머무르고 있다. 제이콥 윌슨이 한동희의 주 포지션인 3루수로 주로 기용되는 가운데 1루수로도 나오고 있지만 양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로부터 믿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
양 감독은 "(1군에서)적응하며 경험을 쌓게한 뒤 분위기에 맞는 선수로 만들고 싶었다"면서 "그런데 지금 너무 자신감이 떨어져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를 뛸 수 있는 준비가 덜 되어 있다고 판단했다"며 "안타가 안 되더라도 타구 질이 좋아야하는데 이런 부분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계속 결과가 나오지 않는 선수를 쓸 수는 없다"며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좀 다 단순하게 비워야 할 것 같다. 이후 퓨처스(2군)리그에서 뛰는 것으로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구승민도 잠시 숨을 고른다. 그도 최근 등판한 10경기에서 다소 불안하다. 이 기간 7.1이닝을 소화하며 1패 1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으나 평균자책점이 6.14로 높다.
지난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중간계투로 등판했으나 3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2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롯데는 SK에 7-2로 리드했으나 지키지 못했고 결국 7-9로 역전패했다.
양 감독은 "구위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며 "구속을 되찾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으로 훈련 시간도 좀 더 늘리고 퓨처스팀에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한동희와 구승민의 1군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양 감독은 "콜업 날짜를 따로 정한 것은 아니다. 코칭스태프에서 기대하고 바라는 모습을 보여줘여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두 선수를 대신해 오윤석(내야수)과 홍성민(투수)이 1군에 등록됐다. 양 감독은 "구승민이 빠진 자리는 당분간 박시영이 맡아야할 것 같다"고 했다. 구승민이 1군에서 제외되면서 마무리 자리에도 조금 변동이 있다. 더블 스토퍼가 아닌 박진형이 당분간 홀로 마무리를 맡아야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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