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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스토리 박보검⑥]첫 멜로, 청포도 청년의 '어른 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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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전세계를 열광케 하는 K팝 가수, 한류를 움직이는 스타, 단단한 연기로 마음을 두드리는 배우들이 있다. 연예스포츠 전문매체 조이뉴스24가 스타들의 카메라 뒤 이야기를 담은 '스타스토리'를 연재한다. 오늘날 사랑받는 스타가 되기까지, 자신의 꿈을 우직하게 쫓고 성공의 길을 만들어온 스타들의 어제와 오늘을 담는다.

'스타 스토리' 첫 주자는 배우 박보검이다. 타고난 외모에 뛰어난 연기력, 반듯한 성격과 성실함까지 갖춘 국보급 연기자다. '러브콜 1순위' 자타공인 톱배우지만 "지금의 인기를 내려놓는게 무섭지 않다. 이 일을 하는 자체가 소중하고 행복하다"며 감사함을 아는 배우. 동료들의 '미담'마저 쏟아지는 '무결점 스타'. 스물일곱 박보검의 스토리를 공개한다. (⑤편에서 이어집니다)

"대표님을 많이 아낍니다.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게 어떤 건지 알게 해준 사람이에요. 그래서 저는 그 사랑을 책임지고 싶습니다."

"이 사람이랑 같이 가보려고요. 어디까진지 모르지만 갈 수 있는 곳까지 가보려고요."

'국민 세자'로 불리던 배우 박보검이 '국민 남자친구'라는 별명을 얻었다.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이영 세자로 팬심을 달궜다면, 깊고 단단해진 남자의 매력으로 여심을 달궜다.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2년의 공백, 기다림이 길어질 수록 차기작에 대한 관심은 높았다. 박보검은 드라마 '남자친구'를 선택했다. 박보검의 첫 멜로드라마, 그리고 송혜교와의 만남은 방영 전부터 화제였다. 박보검은 송중기와 같은 소속사에 있는 절친한 선후배로, '형수'와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도 여러모로 관심이 높았다.

사실 드라마는 다소 뻔한 스토리 방식과 진부한 전개에 아쉬움이 있었던 것도 사실. 그럼에도 박보검의 싱그러운 미소와 우직하고 한결 같은 마음은 화면을 뚫고 나와 설렘을 선사했다. 상대를 외롭지 않게 하려는 진혁의 따뜻한 사랑은 남았다. 소년에서 남자로 성장한 박보검을 담아낸 작품이었다.

박보검이 연기한 진혁은 '청포도' 같은 매력을 가진 남자였다. 차수현이 김진혁에게 차수현(송혜교)이 "청포도 같다"는 표현을 사용해 화제를 모았는데, 박보검은 어떻게 연기해야 '청포도 같은 남자"로 보일까 고민했다.

"일단 청포도라는 과일이 어떤 과일인지 제대로 생각했어요. 색깔 자체는 싱그럽고, 달콤하기도 한데 처음 씹었을 때 떨떠름한 게 느껴지는 과일이잖아요. 진혁의 마음과 성품 자체가 달콤한 면도 있지만 남자답고 당돌한 면이 있는게 '청포도 같다'는 표현이 점점 적절하게 느껴졌다. 저를 자연스럽게 설득해서 표현하는데 어렵지는 않았어요."

어쩌면 가장 큰 숙제였을 송혜교와의 멜로 연기도 무리 없이 해냈다. 박보검은 드라마 종영 후 인터뷰에서 "저희 케미는 없었나요"라고 웃으며 농담할 만큼,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형수님과의 로맨스가 아닌, 진혁과 차수현으로 연기를 한 것"이라고 또렷하게 말했다. 송혜교는 '형수님'이 아닌, 연기자 송혜교였고 '멜로퀸' 송혜교였다.

"송혜교 선배님이 차수현이라는 인물을 너무도 생생하게, 입체적으로 그려줘서 집중할 수 있었어요. 왜 멜로퀸이라고 하는지 알았죠. 눈을 보고 연기하는 데 있어서 (최고였어요). 다들 송혜교 선배님하면 감정적인 장면을 할 때나 슬픈 연기를 할 때 눈빛으로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해요. 연기할 때 정말 차수현 대표님 같았고 저도 김진혁이라는 인물에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선배님은 정말 오랜 연기 경력 때문에 유연성과 대처능력이 좋았다. 저도 잘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사진=tvN '남자친구']
[사진=tvN '남자친구']

'남자친구'는 '사랑을 하는' 박보검의 얼굴을 볼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새벽에 트럭을 빌려 타고 무작정 지방까지 찾아가 "보고 싶어서 왔다"고 고백하거나, 불안해하는 연인에 반지를 선물하며 "내 안에 당신이 가득하고 촘촘해요"라고 진심을 드러내는 이 남자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현실연애'부터 '직진남'의 판타지로 여심을 설레게 했다.

박보검은 "사랑하는 마음을 열정적이면서도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모습이 멋진 남자였다"고 돌아봤다. 극중 송혜교와 영상 통화하는 장면을 꼽으면서 "마치 현실 연애 같아서 진짜 설레었다"고도 했다.

진혁과는 거리가 조금 먼, 박보검의 실제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진혁은 저돌적이고 당당해요. 이 친구는 사랑하는 사람이 앞에 있으면 표현하고 '내 마음은 이래요'라고 한다면, 저는 아낌 없이 표현을 하는데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어요. 저는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지 않아요. 애정표현은 자주 하지만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내가 표현했을 때 이 사람이 부담스럽지 않나' 먼저 생각하는 것 같아요."

드라마 같은 사랑에 대해서 묻자 "회사 대표님과의 사랑이요?"라고 장난스럽게 받아친 후 "너무 어렵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놓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 하겠지만, 부모님의 말씀도 귀담아 들을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어른들의 말씀은 귀담아 들을 필요도 있다"고 웃었다.

박보검은 "첫눈에 반하는 운명 같은 사랑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타이밍이라고도 한다. 우연이라기보다 맺어주는 인연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낯선 곳에서 낯선 분을 만나고 싶지는 않다. 조심스럽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 연애에 대한 질문에 "개인적인 사랑은 조용히, 조심스럽게 찾아봐야겠죠?"라는 답을 전하기도.

박보검은 "시간과 사람들과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도 좋았고, 오래토록 그런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라며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랑한다고 축복한다고 더 많이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남자친구'로 박보검은 또 하나의 소중한 마음을 얻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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