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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런던]"6만 아미 떼창"…방탄소년단, 웸블리서 새 역사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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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뮤지션들의 성지, 꿈의 공연장에 방탄소년단이 섰다.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는' 무대 그리고 6만 아미들의 한국어 '떼창'이 3시간 내내 웸블리를 가득 채웠다. 팝의 본고장 영국에서 새로 쓴 K팝 역사, 지구 반대편의 아미들도 생중계를 통해 기념비적인 순간을 지켜봤다.

방탄소년단은 1일 오후 7시30분 (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공연을 열었다. 경기장을 꽉 채운 6만여 팬들이 웸블리 스타디움을 채우고 무대에 열광했다.

아미들의 응원으로 공연 시작 전부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약속된 시간, '디오니소스' 뮤직비디오로 150분 공연의 오프닝이 열렸다. 6만여 팬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고, 'BTS'를 목놓아 불렀다. 아직은 해가 지지 않은 공연장에, '아미 봄(방탄소년단 전용 응원봉)'이 일사불란하게 빛을 내면서 방탄소년단을 반겼다.

아미들의 응원으로 공연 시작 전부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멤버들의 한국어 이름을 차례대로 연호했고,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따라불렀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약속된 시간, '디오니소스' 뮤직비디오로 150분 공연의 오프닝이 열렸다. 6만여 팬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고, 'BTS'를 목놓아 불렀다. 아직은 해가 지지 않은 공연장에, '아미 봄(방탄소년단 전용 응원봉)'이 일사불란하게 빛을 내면서 방탄소년단을 반겼다.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의 수록곡 '디오니소스'(Dionysus)로 이번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고대 그리스 신전을 재현한 세트를 배경으로 방탄소년단이 흰색 수트를 입고 모습을 드러내 강렬한 카리스마로 첫 무대를 완성했다. '노래 가사처럼, 공연 시작부터 아미들은 방탄소년단에 취했다.

무대를 마친 방탄소년단은 팬들에 인사를 건넸다. RM은 "안녕하세요. BTS입니다"라며 "러브 웸블리"를 외쳤다. 제이홉은 "나는 너의 hope, 너는 나의 hope"이라며 재치 넘치는 인사를 건넸다. 슈가는 "드디어 우리가 스타디움 투어를 하게 됐다"고 감격을 전했고 정국은 "아미들이 만들어 준 거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전세계 생중계를 통해 지켜보고 있을 한국팬들에게도 "안녕"이라며 인사했다. 방탄소년단은 "우리와 즐길 준비 됐나. 한번 가보자"라며 'Wings'로 축제를 시작했다.

솔로 무대도 이어졌다. 제이홉이 '트리비아 기 : 저스트 댄스'로 스타트를 끊었다. 초록색 레이저쇼의 화려한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정국의 무대는 압권이었다. 줄 하나에 의지한 채 공중무대 장치로 웸블리를 날았다. 공중을 오가며 부르는 '유포리아'에도 목소리는 흔들림이 없었고 팬들과 눈을 마주치는 여유로움이 돋보였다. 팬들은 자신들의 머리 위에 있는 정국을 바라보며 "엔젤"을 외쳤다.

거대 물방울을 찢고 나온 지민은 '세렌디피티'로 신비롭고도 몽환적인 무대를 선물했다. 춤을 추며 복근이 노출되자 아미들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지민은 뜨겁게 응원해준 팬들에 손가락 하트를 만들며 "아이 러브 유"를 외쳤다.

RM은 솔로곡 '러브'로 아미들에게 '사랑'을 전했다. 화려한 래핑을 하며 마이크를 팬들에 건네자 팬들은"사랑, 사랑, 사랑"을 외치며 화답했다. 'BTS 비주얼' 뷔는 하얀 침대에서 잠든 채 모습을 드러내 여심을 흔들었다. 뷔와 뷔가 만나는 듯한 홀로그램 특수 효과, 꽃 한 송이를 들고 추는 안무에서 팬들의 함성이 또 한 번 쏟아졌다.

슈가는 솔로곡 '시소'로 반전 무대를 선보였다. 도시의 거리를 쓸쓸하게 걸으며 랩과 노래, 춤으로 팬들에 메시지를 전했다. 진은 솔로곡 '에피파니'로 목소리에 집중한 무대를 꾸몄다. 공연장을 뒤흔들던 함성을 잠시 내려놓고 숨죽인 채 진의 노래에 귀 기울였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전세계를 정복한 방탄소년단의 히트곡들이 이어졌다. 영국 UK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무대가 펼쳐졌다. 피처링 할시의 후렴구 'Oh my my my'를 아미가 채워주며 공연장 분위기가 고조됐다.

'쩔어'와 '뱁새' '불타오르네' 메들리로 공연 분위기는 더욱 불타올랐다. '아이돌(IDOL)' 무대에서는 수십여 명의 댄서들과 함께 춤을 추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의 느낌을 더했다. 팬들은 "얼쑤 좋다"고 떼창하며 방탄소년단을 반겼다.

'페이크 러브'의 칼군무와 파워풀한 무대는 팬들을 매혹 시켰다. 7명의 멤버들이 만들어내는 움직임에 팬들은 집중했고, "페이크 러브"로 추임새를 넣으며 환호했다.

공연 두 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웸블리에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팬들의 아미봄이 색색의 불빛을 뿜어내며 진풍경을 연출했다. 진과 지민, 뷔, 정국이 부른 '전하지 못한 진심'으로 감미로운 무대를 꾸몄고 RM과 슈가, 제이홉이 화려한 래핑이 돋보이는 'Tear'로 분위기를 반전 시켰다. 엔딩 무대는 'MIC Drop'으로 장식했다.

무대는 끝났지만, 방탄소년단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 팬들의 '아미봄' 파도타기로 '광란의 축제'가 다시 시작됐다. 중앙 무대 위에 대형 미끄럼틀이 설치됐고 멤버들이 '앙팡맨'과 'So What'을 부르며 무대를 즐겼다. 방탄소년단은 앙코르곡 '메이크 잇 라이트'와 '소우주'로 3시간 달려온 공연에 방점을 찍었다. 6만 아미들은 "힘들 때 우리가 함께 걸어온 길을 돌아봐"라는 플랜카드 이벤트와 파도타기로 방탄소년단을 감격에 젖게 했다. 방탄소년단은 6만 아미를 사진에 담으며 영원히 잊지 못할 밤을 만들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 슈가는 "드디어 웸블리다. 후기로만 봤었다. 런던은 항상 제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준다. 오늘을 절대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진은 '보헤미안 랩소디' 속 퀸 공연을 언급하며 웸블리에 온 감격을 전했다. 진은 프레디 머큐리에 빙의돼 '에~오'를 외쳤고 6만 관객이 '에~오'로 화답했다. 지민 역시 "아~미"를 외쳐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땡큐" "아이러브유" "러블리 아미" 등의 표현으로 팬들에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날 콘서트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에게도, 팬들에게도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영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이자, 스포츠와 대중문화의 성지로 9만석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적인 가수들만이 설 수 있는, 세계 최고의 공연장이기도 하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밴드 퀸이 1985년 '라이브 에이드'를 연 곳이며, 마이클 잭슨, 오아시스, 마돈나, 비욘세, 애드 시런, 콜드플레이 등이 이 무대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12만 전석을 매진 시킨 가운데 첫날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방탄소년단은 웸블리를 지나 6월 8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스타드 드 프랑스에 입성한다. 프랑스 스포츠의 상징인 스타드 드 프랑스는 1998년 월드컵, 2003년 세계 육상선수권대회을 치른 곳으로 8만여 명을 수용한다. 유럽 무대까지 마치면 일본으로 넘어와 월드 투어에 마침표를 찍는다.

조이뉴스24 런던(영국)=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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