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기생충' 송강호가 봉준호 감독에 대해 세상에 대한 통찰력이 남다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 바른손이앤에이)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9일 오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은 세상에 대한 통찰력이 남다르다.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있다"라며 "거장 감독이 이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부분에서 가장 독보적인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봉준호 감독은 평상시엔 친구이자 동지다. 늘 유머러스하고 평안하고, 배려하는 스타일이다. 봉 감독은 나보다 두살 어리지만 우러러보게 만들고, 존경하게 만드는 지점이 있다. 기술적이고 테크닉적인 부분에서도 존경하지만 예술가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통찰력이 남다르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의 첫 만남은 1990년대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모텔 선인장' 연출부에 있던 봉준호 감독과 '넘버3' 촬영 중인 송강호는 우연한 미팅으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송강호는 "장준환 감독과 봉준호 감독이 모두 까까머리 연출부 시절이었다. '초록물고기'를 보고 나에게 연락이 왔다. 지나가는 길에 두 사람을 만나러 갔고, 인사를 하고 왔다"라고 첫 만남을 추억했다.
"삐삐를 사용하던 시절이다. 봉준호 감독이 예의바르고, 감미로운 목소리로 장문의 녹음을 해놨더라. '지금은 연이 안되지만 언젠가 좋은 기회로 만나 작품을 함께 하면 좋겠다'고 하더라. 전화를 끊으면서 웃음이 났다. 태도나 자세를 보니 뭐가 되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 '기생충'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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