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큰 걱정은 안합니다. 자기 할 일을 다하는 선수니까요."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한 선수를 보고 이렇게 얘기를 꺼냈다.
주인공은 소속팀 뿐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한 명인 박병호다. 타격과 수비 연습을 마무리하고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박병호를 보고 장 감독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장 감독은 "우리팀에서 두말 할 것 없이 가장 믿음직한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그가 이렇게 칭찬하는 이유가 있다.
성실함이다. 장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그리고 경기 중이나 후에도 항상 같은 루틴을 유지한다"며 "젊은 선수들이 박병호가 갖고 있는 힘을 따라잡기는 힘들겠지만 생활태도나 야구를 대하는 자세는 정말 많이 배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또한 "(박)병호도 언젠가는 지금과 다르게 홈런을 많이 치지 못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러나 부상 없이 몸 관리만 잘한다면 40세가 넘어서도 충분히 기량을 유지할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이날 한화에 3-7로 졌다. 박병호는 희생플라이로 타점 하나를 올렸으나 무안타에 그쳤다. 병살타도 있었다.
그러나 장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신뢰는 여전하다. 동료들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선수가 바라보는 시선도 같다. 박병호와 함께 키움 중심타선을 이끌고 있는 제리 샌즈는 "경기 흐름을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박병호에 대해 말했다.
샌즈는 "지난해부터 두 시즌을 함께하고 있지만 경기 내·외적으로 정말 본받고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며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된다. 정말 좋은 팀메이트"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병호는 14일 한화전까지 올 시즌 개막 후 39경기에 나와 타율 3할5푼5리(141타수 50안타) 11홈런 3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과 홈런은 팀내 1위고 안타와 타점은 각각 4위와 3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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