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테이블 세터 그리고 강한 2번타자를 바라고 타순을 구성한 것은 아닙니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은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타순 변화를 언급했다. 이 감독은 박민우와 나성범을 나란히 1, 2번 타순에 뒀다.
그러면서 "둘을 2, 3번으로 둘 생각도 했다. 그러나 1, 2번에 자리하는 것이 가장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기대 득점 수치도 좋게 나왔다"고 얘기했다.
이 감독이 꺼낸 카드는 제대로 들어맞았다. 전날(4월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상대팀인 양상문 롯데 감독도 타순 변화로 좋은 결과를 손에 넣었다. 이번에는 이 감독이 수혜자가 된 셈이다.
박민우와 나성범은 6안타 4타점 5득점을 합작했다. NC 타선은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장단 17안타로 8점을 냈다. 두 타자가 공격에서 차지한 비중은 이 감독 예상대로 컸다.
박민우는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했고 볼넷 한 개를 포함해 4차례 출루했다. 이 감독이 강조하 출루에서 제몫을 다했다. 나성범은 동점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그도 볼넷 하나를 더해 4차례 출루했다.
두 선수 외에도 박석민(3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과 결승타 주인공이 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5타수 2안타 2타점) 노진혁(5타수 2안타) 손시헌(4타수 2안타) 등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달성하며 타선에서 힘을 보탰다.
박민우와 나성범의 전진 배치가 불러온 효과다. 반면 롯데는 경기 초반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틀 연속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강로한, 나경민 등이 힘을 냈지만 중심타선에서 화력대결에서 NC에 밀렸다.
전준우가 5타수 1안타, 손아섭이 4타수 1안타(1홈런)에 그쳤고 '4번타자' 이대호는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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