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방탄소년단에게 '빌보드'는 더이상 '꿈의 차트'가 아닌 '현실 차트'가 됐다. 새 앨범으로 미국 빌보드 양대 차트인 '핫100'과 '빌보드200'에 또 한 번 이름을 올리며, 연일 K팝 역사에 의미있는 발걸음을 새기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는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기록했다.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feat. Halsey'와 'Make It Right'는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각각 8위와 95위로 동시 첫 진입했다.
새로운 기록은 이번에도 또 쏟아졌다. 빌보드 '핫 100'에서 낸 동시 진입 기록은 한국 가수로는 처음이다. 특히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8위에 올려놓으며 전작 'FAKE LOVE'로 세운 한국 그룹 최고 기록인 10위를 자체 경신했다.
방탄소년단의 기록을 방탄소년단이 넘었다. 꾸준한 성장세도 눈길을 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까지 '핫 100'에 다섯 번째 진입했는데, 2017년 'DNA'로 67위, '마이크 드롭'(MIC Drop) 리믹스 28위, 지난해 '페이크 러브' 10위, '아이돌' 11위 등의 성적을 보였다.
'빌보드 200'에서는 지난해 6월 LOVE YOURSELF 轉 'Tear'를 시작으로 9월 LOVE YOURSELF 結 'Answer', 이번 앨범까지 세 장 연속 1위에 올랐다.
빌보드도 방탄소년단의 기록에 주목했다.
빌보드는 앞서 방탄소년단의 순위를 보다하며 "1967년 9개월 3주 만에 3개의 앨범 1위를 달성한 몽키스(the Monkees) 이후, 가장 빠른 기간 내 3개 앨범이 1위에 오른 그룹이 됐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200에서 3개 앨범이 1위를 차지하는데 걸린 기간은 11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으며, 이는 11개월 1주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 비틀즈 기록을 앞섰다.
이제는 국내와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 음악시장에서 유의미한 성적들을 써내고 있는 방탄소년단이다. 이제는 '21세기 비틀즈' '넥스트 비틀즈'라는 호칭이 붙을 만큼 전세계적 팬덤을 거느린 가수가 됐다.
음악성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기에 더 놀랍다. 중소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이었던 이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음악시장을 개척했고, 영역을 확장해왔다.
방탄소년단의 뿌리는 탄탄한 기본기와 화려한 퍼포먼스였다. 여기에 스토리가 곁들어졌다. 방탄소년단은 멤버 스스로가 작사와 작곡을 담당하며 음악색을 만들어가고 있는 그룹. 데뷔 때부터 10∼20대 또래들을 대변하는 듯한 스토리와 정서를 담은 시리즈 앨범으로 팬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시작했다.
지난 2년 간 '러브유어셀프' 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사랑하라'는 메시지로 열렬한 지지를 이끌어냈다면, 새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는 '자아 찾기'라는 화두를 던졌다.
'페르소나'에서는 글로벌 슈퍼스타가 된 지금의 위치에서 자신들이 얻은 힘, 그 힘의 근원과 그늘, 그리고 더 나아가 그 힘을 통해 나아가야 할 내일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아미로부터 얻은 '사랑의 힘'을 앨범에 담아내면서, 전세계 아미들의 결속력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음악'을 기반으로 SNS를 통해 전세계 팬들과 교감하며 팬덤을 확장해갔다. 사소한 일상부터 자신들의 음악 이야기까지, 전세계 팬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무대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라면, 무대 아래서는 편안함으로 어필했다.
방탄소년단의 '꽃길' 행보는 계속 된다. 5월 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 무대에 오르면서 본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이어 5월 4일과 5일 미국 LA를 시작으로 7월까지 해외 8개 지역에서 스타디움 투어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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