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의 '수호신' 김태훈이 한 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SK는 지난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3 신승을 거뒀다. SK는 이날 승리로 4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김태훈은 이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로 시즌 6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호세 페르난데스를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1루에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박건우를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내며 SK의 승리를 지켜냈다.
김태훈은 경기 후 "팀이 연패에 빠져 있는 가운데 마무리 투수로서 팀 승리를 지켜내 뜻깊은 것 같다"며 "공격적으로 투구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유격수 (김)성현이형이 호수비로 도와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태훈에게 지난 주말은 악몽이었다. 그는 12일과 13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에서 2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특히 13일 경기에서는 팀이 4-1로 앞선 9회초 등판했지만 0.2이닝 3피안타 1피홈런 5실점으로 무너졌다.
블론세이브도 뼈아팠지만 절친한 동료 박종훈의 시즌 첫 승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이 더 컸다. 박종훈은 13일 경기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김태훈은 "팀에게도, (박)종훈이에게도 너무 미안했다. 외려 종훈이 와이프가 경기 후 힘내라고 따로 연락을 줘서 격려해줬다"며 "종훈이도 내게 괜찮으니까 흔들리지 말라고 하더라. 작년에 잘 막아줬고 앞으로 잘 막아주면 된다고 해서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또 "연패 기간 중에도 팀 분위기는 쳐지지 않고 좋았다. 연패를 끊어낸 만큼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며 "마무리 투수로서 앞으로도 팀 승리를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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