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안방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KBO리그 한 이닝 최다 실점이라는 불명예와 마주했다. 반면 한화는 롯데 마운드를 상대로 한 이닝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롯데와 한화는 7일 사직구장에서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치렀다. 롯데는 출발이 좋았다. 2회말 허일이 한화 선발 투수 장민재를 상대로 자신의 프로 1군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선취점을 뽑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잠잠하던 한화 타선은 3회초 제대로 터졌다. 정은원과 제러드 호잉의 홈런포를 포함해 해당 이닝에만 13안타를 몰아치며 16점을 올렸다.
한화가 올린 16점은 KBO리그 출범 후 한 이닝 최다 득점이다. 종전은 13점으로 지난 1992년 4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OB 베어스(현 두선)전 이후 3차례 더 나왔다.
롯데와 한화는 17년 만에 해당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화는 3회를 빅이닝으로 만들며 선발 전원 득점(올 시즌 2번째·KBO리그 통산 182번째)도 달성했다.
또한 한화는 KBO리그 역대 15번째로 한 이닝 선발 전원 득점 기록도 세웠다. 다른 타격 기록도 나왔다.
한화 타자들은 해당 이닝에서 올린 득점을 모두 타점으로 올렸다. 16타점으로 한 이닝 최다 타점 신기록이다. 종전은 13타점으로 지난 1999년 군산구장에서 열린 현대 유니콘스와 쌍방울 레이더스의 맞대결에서 나온 뒤 한 차례 더 있었다. 해당 기록도 20년 만에 경신됐다.
한 이닝 최다 안타도 신기록이 나왔다. 한화 타선은 3회초에만 2홈런을 포함해 13안타로 롯데 마운드를 두들겼다. 종전 기록은 11안타로 1990년 7월 5일 빙그레(현 한화)가 대전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최초로 기록했다. 당시 상대팀도 롯데였다. 한 이닝 11안타는 이후 7차례 더 나왔다.
해당 기록도 27년 만에 새로 썼다. 한화 지승준은 3회에만 세 차례 타석에 나와 모두 출루하며 한 이닝 최다 출루 신기록 주인공이 됐다. 반면 롯데 투수들은 한화 타선에 고개를 숙였다.
장시환은 2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6실점했고 뒤이어 나온 윤길현은 3회초 아웃 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9피안타(1피홈런) 10실점(2자책점)했다.
롯데 마운드는 더이상 실점하지는 않았다. 그나마 비가 내린 덕분이다. 두팀의 당일 맞대결은 우천으로 두 차례나 중단됐다. 우천으로 경기가 지연된 시간만 75분이다.
결국 롯데의 6회말 공격이 종료된 뒤 강우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올 시즌 첫 번째로 앞선 기록은 모두 인정됐고 한화의 16-1 승리로 끝났다.
장민재는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째를 올렸다. 그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프로 데뷔 후 개인 첫 완투승을 거뒀다. 장시환은 시즌 2패째(1승)를 당했다.
한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는 비로 순연됐다. 올 시즌 개막 후 첫 우천 취소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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