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우완 문승원은 올 시즌 2경기에 선발등판해 14이닝을 던지며 단 한 점만 내주는 호투를 펼쳤다.
비록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마수걸이 승리는 신고하지 못했지만 개막 후 팀 내 선발투수들 중 가장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염경엽 SK 감독도 "문승원이 마운드 위에서 확실히 여유가 생겼다"며 "작년까지는 경기 중반 갑자기 무너지는 기복이 있었지만 올해는 자신감 넘치는 투구로 타자와 싸워 이겨내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문승원의 가장 큰 변화는 마인드에 있다. 자신에게 강했던 타자를 상대로 도망가기보다는 적극적인 승부를 통해 빠르게 결과를 내는 쪽을 택했다.
문승원은 "작년까지는 내가 약했던 타자에게 최대한 안 맞기 위해 도망가기 급급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승부를 빨리 보기 위해 칠 테면 치라고 던져주고 있다"며 "손혁 투수코치님이 줄 점수는 준다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던지라고 조언해주신 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문승원의 변화는 또 있다. 작년 대비 체중을 3kg 줄이면서 자신에게 가장 좋은 몸 상태와 밸런스를 찾았다. 식사량 조절을 통해 현재의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승원은 "나에게는 현재 체중이 딱 알맞는 것 같다. 몸이 가벼워지면서 더 좋은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며 "작년까지 하루 세 끼를 모두 다 먹었다면 지금은 두 끼만 먹고 있다. 이 상태를 꾸준히 유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문승원은 이와 함께 올 시즌 개인 승수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던 지난 3일 경기에 대해서도 팀 패배가 더 가슴이 아프다며 오직 팀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승원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몇 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다"며 "내가 선발로 나선 경기에 팀이 전승을 거두는 게 유일한 목표였는데 한 경기를 졌다. 그래서 승률 8할로 목표를 수정해 도전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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