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이쯤 되면 보상선수 이상의 가치라고 할 만하다.
지난 겨울 FA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NC 다이노스에서 이적한 이형범이 두산 베어스 불펜의 든든한 셋업맨으로 거듭났다.
이형범은 팀이 치른 9경기 가운데 6경기(4.1이닝)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아직 시즌을 한 달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속단은 금물이지만 벌써부터 두산 필승조의 일원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런 이형범에 대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제구력은 좋은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기대 이상"이라며 "스프링캠프 때 지켜보니 공이 좋더라. 선발 경험이 있으니 (셋업맨은 물론) 선발이나 롱릴리프 등 다양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범은 전날 선발 유희관에 이어 7회초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공 5개로 3타자를 가볍게 잡았다. 선두 윤석민에게 우측 안타를 허용했지만 황재균을 3루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장성우를 2루수 병살타로 유도했다.
김 감독은 "중요할 때마다 잘 막아주고 있다. 기대이상으로 잘 하더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시즌 초반 쾌조의 피칭을 선보이고 있는 유희관에 대해서는 "캠프 때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 살을 많이 뺐고 집중력이 좋아졌다"며 "여름 들어 지금 몸상태를 얼마나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안 좋을 때 체인지업이 밀려들어가는 경향이 있는데, 작년에는 그래서 초반부터 부진했다"고 평했다.
그는 "그렇지만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으면서 자기 등판순번을 채운 점은 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유희관은 첫 풀타임 선발등판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최소 141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몰라보게 날씬(?)해진 유희관은 "지난 시즌 뒤 9㎏를 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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