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3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 마운드에서 '영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원중이 소속팀 연패를 끊는 스토퍼 노릇을 톡톡히 했다.
김원중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주말 원정 3연전 둘째 날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선발로서 제몫을 다했다.
LG 타선을 맞아 6이닝 동안 87구를 던지며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볼넷도 하나만 허용할 정도로 제구도 잘됐다. 롯데는 김원중의 호투를 발판 삼아 LG에 7-1로 이겼다.
김원중은 지난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올 시즌 처음 선발 등판했다. 개막 2연전 중 둘째 날 경기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당시 개막 2연전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줬다. 롯데는 당초 브룩스 레일리와 제이크 톰슨이 1, 2선발로 꼽혔다. 그러나 양 감독은 톰슨 대신 김원중을 선택했다.
김원중은 2선발로 낙점됐고 키움전에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제 임무를 다했다. 그는 당시 5.1이닝 동안 98구를 던졌고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했다. 키움전에 이어 LG전까지 두 경기 연속 호투로 2선발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셈이다.
김원중은 키움전이 등판을 마친 뒤 "공격적으로 투구를 하면 내 공을 타자들이 잘 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는 LG를 상대로도 마찬가지였다. 공격적인 투구로 LG 타자를 상대했고 효과를 봤다.
양상문 롯데 감독도 LG전이 끝난 뒤 "김원중의 호투가 승리를 가지고 왔다고 본다"며 "비와 눈이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선발투수로 충분히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김원중은 "날씨가 좋지 않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롯데 원정팬이 많이 온 경기에서 팀이 승리를 거둬 더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원중이 마운드에 있는 가운데 경기가 중단됐다. 6회말 LG 공격 상황 잠실구장에는 비와 눈에 강풍까지 세게 불었다. 투구 리듬이 끊길 수 도 있었지만 김원중은 경기가 다시 시직된 뒤에도 흔들리지 않고 공을 뿌렸다.
그는 "(경기가 중단됐을 때)몸을 움직였다. 몸이 식지않게 하기 위해서였다"며 "수비 시간을 짧게 가져간 부분이 투구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원중은 "앞으로도 등판 때 집중력을 잘 유지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롯데는 지난 2017년 '영건'으로 꼽힌 박세웅이 선발 마운드 한축으로 자리잡았다. 박세웅에 앞서 기대주로 꼽히던 김원중도 드디어 껍질을 깨고 나오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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