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한국 킬러'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과의 악연을 청산하는데 성공했다.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피파랭킹 12위 콜롬비아와의 친선 경기에서 전반 15분 손흥민이 선제골의 선제골과 후반 12분 터진 이재성(27·홀슈타인 킬)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이 경기 전까지 콜롬비아의 수장 케이로스와 질긴 악연을 이어왔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 대표팀을 이끌었던 지난 2011년부터 지난 1월 UAE 아시안컵까지 한국은 단 한 번도 이란에 승리하지 못했다. 5경기에서 1무 4패로 철저하게 밀린 데다 단 한 골도 득점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최강희(2012~2013)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경기 모두 0-1로 패했다. 울리 슈틸리케(2014~2017) 전 감독도 친선 경기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0-1로 고개를 숙였다. 신태용(2017~2018)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끝내 케이로스의 이란에 골문을 열지 못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경기 외적으로도 논란을 만들었다. 2013년 울산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에게 1-0으로 승리한 직후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한국 코칭스태프를 향해 '주먹감자'를 날리는 등 도발하면서 국내 축구팬들에게 공공의 적이 됐다.
이런 악연이 있는 케이로스 감독을 상대로 대표팀은 콜롬비아 부임 이후 첫 패배를 안겨주면서 그동안의 설움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대표팀은 이란보다 한 수 위의 상대라고 할 수 있는 콜롬비아에게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내면서 A매치 2연승과 함께 콜롬비아 상대 2연승도 함께 기록했다. 대표팀은 지난 2017년 11월 수원에서 열린 A매치에서도 2-1로 승리한 바 있다.
또 이날 승리로 콜롬비아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4승 1무 2패의 우위를 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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