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번 타자가 강하다면 상대팀에서는 아무래도 압박을 받기 마련이겠죠."
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유행하고 있는 강한 2번 타자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장 감독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서도 그런 부분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강한 2번 타자 카드를 이미 꺼내 시험했다. 지난 1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범경기에서 '간판 타자' 박병호를 해당 타순(2번)에 배치한 적이 있다.
키움은 2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개막전에서 강한 2번 타자를 다시 한 번 선보였다. 박병호는 아니었고 김하성이 그자리를 나왔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20홈런을 기록한 강타자다.
김하성은 롯데를 상대로 펀치력을 제대로 선보였다. 그는 소속팀이 3-1로 앞서고 있던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손맛을 봤다. 김하성은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가 던진 2구째 체인지업(132㎞)에 배트를 돌렸다.
잡아당긴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자신의 올 시즌 첫 홈런을 솔로포로 장식했다. 후속타자 박병호도 장타로 화답했다. 그는 레일리가 던진 5구째 투심(143㎞)을 밀어쳤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다.
레일리는 고개를 숙였다. 김하성과 박병호는 연속타자 홈런(올 시즌 2호·KBO리그 통산 983호)을 쳤다. 레일리는 결국 제리 샌즈 타석을 앞두고 마운드를 정성종에 넘기고 내려갔다.
키움은 롯데를 상대로 5-1로 점수차를 벌렸다. 레일리는 5회초 아웃 카운트를 단 한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강판됐다. 4이닝 동안 81구를 던졌고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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