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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휴대전화 증거 인멸 정황 "데이터 삭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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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성관계 동영상을 몰래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휴대전화에 담긴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드러났다.

정준영은 지난 14일 경찰 출석 당시 휴대전화 3대를 제출했지만, 이 가운데 1대는 '초기화' 작업을 거쳐 다시 공장 출고 상태가 된 걸로 확인됐다. 물론 데이터는 모두 삭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2일 오후 정준영을 구속한 이후 처음 소환해 정준영에 대해 영상 불법 촬영의 시기와 장소, 추가 피해 여부 등을 조사했다.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시점과 이유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준영은 지난 15일 경찰 조사를 마친 뒤 나와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제출하고 솔직하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 카카오톡 대화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만 10여 명에 이른다. 이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8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은 19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정준영은 현재 종로경찰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로, 유치장과 서울지방경찰청을 오가며 조사를 받을 계획이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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