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빅리그 도전에 꿈을 접고 KBO리그에 발을 내디딘 이대은(KT 위즈)과 이학주(삼성 라이온즈)가 드디어 국내 야구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작년 9월 열린 KBO리그 2019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선수는 경찰청에서 복무 중인 투수 이대은의 거취였다. 이대은은 1라운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KT 위즈의 선택을 받으며 '마법사 군단' 유니폼을 입었다.
이대은은 지난 2007년 신일고 졸업 후 메이저리거의 꿈을 안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을 맺었다. 2014년 트리플A까지 올라갔지만 끝내 빅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한 채 2015년 일본으로 건너가 지바 롯데에서 2년간 활약한 뒤 군 문제 해결을 위해 2017 시즌과 2018 시즌 경찰청에서 복무했다.
이대은은 경찰청에서 뛰며 1군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구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2017 시즌 7승3패 평균자책점 2.93, 지난해 5승 6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83의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는 4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난조를 보여 개막을 앞두고 100% 컨디션을 보이지 못한 부분은 불안 요소다.
KT는 2015 시즌 1군 진입 이후 3년 연속 10위, 지난해 9위를 기록하는 등 좀처럼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T는 이대은이 선발진에서 외국인 투수들과 함께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고교 시절 안치홍(KIA), 오지환(LG)와 함께 초고교급 야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학주의 올 시즌 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학주는 2008년 115만 달러라는 막대한 계약금과 함께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유격수를 꿈꿨다.
컵스에서 경험을 쌓던 중 2010년 탬파베이 레이스로 트레이드 됐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차근차근 성장해갔다. 2012년 빅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되는 등 순항했지만 경기 중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4년 트리플A 경기 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커리어가 꼬이기 시작했다.
부상에서 회복 후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이전 같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고 끝내 미국을 떠나야 했다. 이후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삼성은 이학주-김상수 키스톤 콤비로 올 시즌을 구상했다. 최근 3년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이학주에게 거는 기대는 결코 적지 않다.
이학주도 시범경기에서는 뚜렷한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범경기 6경기에서 18타수 3안타 타율 1할6푼7리로 부진했다. 시즌 초반 KBO리그 투수들의 스타일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는 23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리는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 당 144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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