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에 멈춰섰다. 전세계 K팝을 움직이는 국내 대형 기획사지만, 각종 논란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소속 가수들의 활동까지 여파가 미치지 않을지 주목하고 있다.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지난 2월 8일 "블랙핑크의 신곡 발표는 3월 중하순경으로 예정하고 있다. 다수의 신곡들이 실린 EP 앨범(미니 앨범) 형태"라며 "충분히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블랙핑크의 컴백을 예고했다. 2월 25일에는 "위너 앨범 녹음 끝"이라며 위너의 컴백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아이콘 비아이와 바비의 힙합 듀오 앨범이 진행 중이며 올해 중순 솔로 앨범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위너의 송민호와 강승윤 역시 솔로 앨범을 진행 준비 중이라고 했다. 또 젝스키스와 은지원의 솔로 앨범 진행, CL과 이하이, 악동뮤지션 수현의 소식은 좀 더 구체적인 발표 날짜가 나오는 대로 알려주겠다고도 했다. 당시만 해도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2019년 청사진을 그리고 있었다.
양현석 대표가 직접 밝힌 대로 YG의 올해 계획표는 빼곡하다. 국내 3대 기획사인 만큼, 앨범을 준비 중인 아티스트들이 넘치고, 이를 손꼽아 기다리는 팬들도 많다. 계획대로라면 컴백 소식이 착착 전해져야 하지만, 당장 소속 가수들의 컴백 플랜이 멈췄다.
앞서 '버닝썬 게이트' 논란 속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 알티와 YG 음악레이블 YGX의 첫 여자 솔로 가수 안다가 콜라보 곡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맡아 했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오히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YG에 화살이 가기도 했다.
버닝썬 직격탄 이후 가장 먼저 컴백을 앞두고 있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는 걸그룹 블랙핑크다. 예정대로라면 3월 말 컴백으로, 지난해 6월 발표한 '뚜두뚜두' 이후 9개월 만의 신보다.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 등 막바지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YG는 블랙핑크의 컴백을 공식화 하지 못하고 있다. 홍보 프로모션도 지금껏 없다.
월드투어 등이 임박한 시점이라 컴백 시기를 마냥 늦출 수도 없어 이래저래 난감한 상황이다. 블랙핑크는 4월 12일과 19일 K팝 아이돌 최초로 미국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4월 17일 로스엔젤레스 첫 공연을 시작으로 시카고, 해밀턴, 뉴어크, 애틀랜타, 포트워스 등 북미 6개 도시, 유럽 6개 도시, 호주 2개 도시에서 단독 공연을 개최한다.
지난 활동으로 글로벌 팬덤을 형성했고 첫 월드투어 등 '꽃길'이 예고 됐었지만 YG엔터테인먼트의 잇단 악재와 어수선한 분위기로 인해, 컴백을 한다고 하더라도 멤버들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여기에 YG엔터테인먼트의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고 대중의 시선이 차가운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YG엔터테인먼트는 창사 이래 최악의 위기 상황에 직면한 상태다. 승리의 소유로 알려진 클럽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가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라는 의혹도 받고 있다. 국세청은 지난 20일 YG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대대적인 세무 조사에 착수했다. 소속 연예인들의 해외 공연 수익 축소 신고 및 해외 비정상적 주식거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회사의 대표 그룹 빅뱅 멤버들도 잇단 구설수로 곤혹을 겪으면서 향후 활동을 장담할 수도 없다.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재선임에 성공한 양민석 대표는 "본 사안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관계 기관 조사도 진행되고 있고,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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