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이세상 많은 엄마와 딸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서로를 생각하게 되길 바란다."(배우 김해숙)
KBS 2TV 새 주말연속극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이 이세상에서 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인 엄마와 딸의 관계에 집중한다. '세젤예'는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드라마다.
'국민엄마' 김해숙은 이번 작품에서 세 딸을 키우며 살아가는 설렁탕집 사장님이자 전형적인 한국엄마 박선자 역을 맡았다.
19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셀레나홀에서 진행된 '세젤예' 제작발표회에서 김해숙은 "국민엄마로 사랑받은 게 다 KBS 주말극이었다.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했다"면서도 "박선자는 숭고하거나 지고지순한 엄마가 아닌 현실적인 엄마다. 그래서 좋았다. 딸과 싸우기도 하고 웃기도 한다. 좀 더 우리 삶을 반영하고,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최명길은 박선자의 둘째딸인 강미리(김소연 분)의 회사 대표 전인숙 역을 맡았다. 최명길은 "감독님에 대한 강한 믿음으로 함께 하게 됐다"라며 "후배들의 눈빛이 참 좋더라. 함께 연기하게 돼 좋다"고 밝혔다.
극중 대기업 부장이자 '알파걸' 강미리 역을 맡은 김소연은 직장 후배로 분하는 홍종현과 호흡을 맞춘다.
김소연은 "홍종현과 연기한다니 주변에서 '행복한 근무환경'이라고 부러워 하더라. 좋은 파트너와 좋은 케미를 만들어나가겠다"라며 "남편 이상우가 '절대 질투 안하고 무한 이해하겠다'고 하던데, 꼭 질투하게 만들겠다"고 의욕을 불태워 웃음을 자아냈다.
박선자의 큰 딸이자 워킹맘 강미선 역을 맡은 유선은 "나 역시 워킹맘이라 공감이 많이 간다"고 털어놨다. 이어 "친정엄마가 아이를 맡아주신 이후로 티격태격하게 된다. 대본에서 엄마와 싸우고 우는 씬을 보는데 눈물이 쏟아지더라. 절실히 공감하면서 연기 중이다"고 전했다.
'세젤예'는 '미워도 다시한번' '장밋빛 인생' 등을 연출한 김종창 감독과 '사랑을 믿어요' '솔약국집 아들들'을 집필한 조정선 작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종창 PD는 "KBS를 떠난지 11년 만에 주말극으로 돌아왔다. 친정집에 돌아온 듯 감회가 새롭다"라며 "여섯번째 주말극이다. 설레고 무딘 감각을 살려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기분으로 일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국밥집 엄마와 세 딸이 주된 이야기지만 세 어머니 김해숙, 최명길, 박정숙 등 60대 어머니의 관계성도 다룬다. 어머니 이전에 여자였고, 여자를 품고 있는 여자의 관계 심리를 중점적으로 신경쓰고 있다"라며 "상황이나 여자의 욕망 때문에 딸을 버리거나, 혹은 운명으로 여기며 길러낸 모정의 데칼코마니를 촘촘히 그려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학과 풍자가 섞이면서 감동과 따뜻함을 나눌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젤예'는 오는 23일 오후 7시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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