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또 다른 기대주의 실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김수환(18)이 홈팬 앞에서 자신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켰다.
김수환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6회초 박병호를 대신해 1루수 미트를 끼고 그라운드로 나왔다.
그는 7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았다. 롯데 4번째 투수 구승민이 던진 2구째 직구(143㎞)에 배트를 돌렸다. 밀어친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나온 솔로포다. 키움은 김수환의 한 방으로 4-3으로 역전했다. 점수는 그대로 유지됐고 키움은 롯데에 이겼다. 김수환은 시범경기지만 1군 경기에서 첫 홈런을 신고했다.
그는 롯데전이 끝난 뒤 "최근에 타격감이 좋지 않아서 강병식 타격코치와 면담도 자주 나눴다"며 "내야수 선배님들이 다들 잘 하는 선수라서 보고 배운다는 자세로 시범경기를 함께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수환은 제물포고를 나와 2018년 신인 지명에서 2차 5라운드 48순위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당당한 체구(신장 188㎝·100㎏)를 자랑하고 있다.
아직까지 정규시즌에서 1군 경기에 나온 적은 없지만 시범경기에서 힘을 자랑했다. 김수환은 "동점 상황이었고 선두타자로 나와 출루에 신경을 썼다"며 "낮은 쪽 직구가 와서 밀어치자고 생각하고 타격을 했다"고 홈런 상황을 되돌아 봤다.
그는 "팀 선배들이 내게는 참고서이자 교과서"라며 "타격보다는 수비가 아직 많이 모자른 것 같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포커스도 수비쪽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환은 또한 "올 시즌 1군 엔트리에 등록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기회가 된다면 1군 경기 경험을 쌓고 싶다"고 덧붙였다.
키움은 각 포지션마다 유망주로 꼽히는 선수들이 많다. 김수환도 여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앞으로 남은 시범경기에서 지켜봐야할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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