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포수 이현석은 미국 플로리다에서 진행된 팀의 1차 스프링캠프에서 야수 MVP로 선정됐다.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뒤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훈련에 임하며 코칭스태프에 눈도장을 찍었다.
염경엽 SK 감독은 "우리가 추구하는 생각하는 야구와 선수들에게 부여한 루틴 만들기 과제에 있어 이현석과 박민호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플로리다에서 훈련을 통해 기량도 크게 향상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현석은 "다른 포수들을 비롯해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도 많은데 내가 MVP를 받게 돼 놀랐다"면서도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주신 것 같다. 기대에 부응해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SK의 주전 포수는 물론 주장 이재원이다. 하지만 염 감독은 백업 포수들에게도 충분한 출전 기회를 제공해 이재원의 체력 안배와 백업 포수들의 경기 경험 쌓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구상이다. 자연스레 이현석에게도 1군에서 포수 마스크를 쓸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현석은 경찰청에서 뛰는 기간 동안 타격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49경기에서 타율 2할9푼1리 7홈런 30타점 37안타를 기록하며 군 입대 이전보다 타석에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이현석은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 공격력이 좋아지는 단계에 있다"며 "그래도 군대에서 타격에 대한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석은 무엇보다 올해 캠프에서 만들어가고 있는 타격 루틴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이현석은 "이전에는 별다른 생각 없이 타석에 들어갔다면 지금은 어떻게 쳐야 하는지,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 자세히 알게 됐다"며 "타석에서 여유가 생기면서 공도 잘 보이기 시작했다. 루틴을 지키며 훈련한 결과가 성과로 나타나고 있어 더 자신감을 갖게 된다"고 마인드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이현석은 또 "작년 포스트 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이번 캠프부터 시즌을 준비하는 자세가 달라졌고 절실함도 생겼다"며 "올해 1군에서 80경기 이상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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