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어느 정도는 답을 찾은 것 같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스프링캠프 일정을 모두 마쳤다.
KT 선수단은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이번 스프링캠프에는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주장 유한준, 박경수, 김재윤 등 선수 50명이 참가했다.
34일 동안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는 연습경기도 치렀다. KT는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 등 국내 팀 외에도 텍사스 레인저스, LA 다저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미국 메이저리그 및 마이너리그 팀과 모두 7차례 평가전을 치렀고 4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캠프에서 인상을 남긴 주인공으로는 송민섭이 첫손가락에 꼽힌다. 송민섭은 평가전 6경기에서 타율 6할6푼7리(12타수 8안타)로 팀내 최고 타율을 기록했다. 심우준도 6경기에 출전해 타율 5할5푼(20타수 11안타)으로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해창은 6경기에서 3홈런을 쏘아 올렸고 윤석민도 장타력을 뽐냈다. 이 감독은 "포지션별 경쟁 구도가 자리잡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마운드에서는 젊은 투수들이 힘을 냈다. 신인 손동현은 3경기에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최건은 2경기 2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각각 기록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주권도 2경기 3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 팀에 합류한 전유수도 2경기 3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 을 기록하며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도 3경기에 나와 6이닝 4피안타 3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하며 뛰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이 감독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현장 프론트가 선정한 스프링캠프 최우수선수(MVP)는 정성곤(투수)이 이름을 올렸다. 우수야수상은 송민섭과 심우준이, 우수투수상은 손동현이 각각 받았다.
이 감독은 "감독을 맡은 뒤 첫 스프링캠프였는데 선수들이 잘 따라왔고 큰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어 (선수들에게)고맙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캠프를 앞두고 투수 분업과 백업 야수에 대한 과제를 안고 왔는데 어느 정도 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한 "젊은 선수들이 포지션 경쟁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것이 큰 성과"라며 "아직 확정하지 못한 포지션과 백업 등은 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확실한 역할 준비와 백업 선발을 통해 부상 등으로 발생할 공백에 잘 대비할 수 있도록 시즌을 맞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부터 선수단 주장을 맡은 유한준(외야수)도 "이번 스프링캠프는 고참 선수들부터 신인들까지 밝고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부상 없이 잘 마칠 수 있었다"며 "캠프에서 얻은 성과와 좋은 흐름을 시범경기와 정규 시즌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한준은 또한 "팬들에게 좋은 결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선수단은 귀국 후 다음 날인 9일과 11일에는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이후 시범경기와 함께 시즌 개막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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