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故 장자연의 동료 배우였던 윤지오가 실명을 공개하고 마지막 증언에 나섰다.
윤지오는 5일 오전 방송된 tbs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故장자연 사망 10주기, "자연 언니의 진정한 안식을 바라며, 마지막 증언을 합니다">라는 코너에 출연했다.
지난해 JTBC '뉴스룸'과 MBC 'PD수첩'에 출연해 故 장자연 사건을 증언했던 윤지오는 이날 처음으로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고, 못다한 이야기를 전했다.
윤지오는 '사건이 불거지고 난 후 불이익이 없었냐'는 김어준의 질문에 "증언을 한 이후로는 일상 생활을 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언론에서 많은 취재가 있었고 이사도 몰래 했다. 경찰 수사도 늦은 시간까지 이뤄졌고, 기자들에게 시달림을 당했다. 일하는 곳은 물론, 대학원에 재학중이었는데 거기까지 오셔서 생활 하는 것 자체가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장자연 사건으로 당시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그는 캐스팅 불이익도 당했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 그 당시에는 어린 나이여서 (그런 것 때문에) 제외 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몇 년 후에 캐스팅이 안되는 상황을 체감했다. 감독님이 직접적으로 그 사건을 언급하며 "캐스팅이 불가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몇 년 후에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또 참고인 조사가 밤 늦은 시간이나 새벽에 이뤄졌다고도 밝혔다. 이에 김어준이 "참고인 조사를 그 시간에 하는 건 처음 들어본다"고 의구심을 드러내자 "누구와 의논을 할 만한 상태는 아니었다. 갓 스무살이 넘은 나이에 그런 공간에 가는 것조차 생소했다. 그 시간에 진행되는 줄 알았다. 끝나고 학교를 갔다"라며 "조사 끝나고 경찰이 집에 데려다 줄 때도 항상 미행이 붙었다"고 말했다.
윤지오는 김어준이 "10여년 간 숨어살다가 공개적으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에 대해 묻자 "제가 국내에서 계속 거주를 했다면, 이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 캐나다에서 거주를 하면서 이런 사건이나 사고에 대한 사건이 공개적으로 진행되는 것을 봤다. 그런 것이 당연시 여겨지고, 가해자가 숨어서 사는 세상이 아니라 존중을 받는다. 그런 것을 보면서 '어찌 보면 한국도 그래야하지 않나'는 생각이 들었다. 가해자들이 너무 떳떳하게 사는 걸 보면서 억울하다는 심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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