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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메즈 빈자리', 우리카드 연패보다 더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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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우리카드는 올 시즌 팀 역사를 다시 썼다. 전신 우리캐피탈 시절을 포함해 지난 시즌까지 단 한 번도 밟지 못한 봄배구 무대를 예약했다.

그런데 우리카드는 최근 봄배구 준비가 매끄럽지 않다. '주포' 노릇을 하고 있는 아가메즈(콜롬비아)가 옆구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서다.

아가메즈는 치료를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지난달(2월) 27일 다시 한국으로 왔다. 그러나 아직 본격적인 볼 운동은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직까지는 공을 때릴 떄 다친 부위가 아프다고 한다"며 "다음주 수, 목요일에 부상 부위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어차피 남아있는 정규리그 6라운드에서 아가메즈가 뛰지 못한다. 신 감독과 우리카드에 중요한 점은 봄배구에서 아가메즈의 활약 여부다.

신 감독은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된다고 해도 6라운드 남은 경기에서는 아가메즈 상태를 봐야한다. 뛸 수 있다고 해도 경기 감각을 익히는 정도라고 봐야한다"며 "빨리 나아서 플레이오프에서는 정상적으로 코트에 나오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아가메즈가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빠진 동안 우리카드는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도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연패가 4경기째 이어지고 있다.

아가메즈를 대신해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나온 나경복과 왼손잡이 라이트 김정환은 별 다른 활약이 없었다. 신 감독은 "경기 결과를 떠나 내용 면에서 정말 실망스럽다"며 "오늘 경기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쓴소리를 좀 해야할 것 같다"고 총평했다.

그는 "배구를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 선수들이 봄배구 진출을 확정한 뒤 긴장이 풀어져서 이런 경기를 치른 것이 아니라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감독은 "물론 나부터 노력을 해야하겠지만 상대팀 선수들이 잘하는 부분을 비롯해 아가메즈가 뛰고 안 뛰고 여부를 떠나 이런 경기를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는 또한 "선수들이 연패가 길어지다보니 너무 겁을 내는 것 같다. 서브에서도 그렇고 이런 부분이 경기에서 나오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좋지 않은 흐름을 봄배구까지 이어가면 안된다. 이런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신 감독이기 때문에 더 걱정을 하고 있다. 우리카드도 정규리그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봄배구에 만날 수 있는 상대만 남았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7일)과 현대캐피탈(10일)을 연달아 만난다. 그리고 정규리그 2위팀과 3위팀이 만나는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승제) 1차전은 오는 16일부터 열린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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