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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거' 고아성 "유관순 열사 연기, 존경심 커졌다" 눈물(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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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고아성이 영화 '항거'를 통해 유관순 열사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1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항거:유관순 이야기'(이하 '항거', 감독 조민호, 제작 디씨지플러스·조르바필름)의 개봉을 앞둔 고아성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항거'는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 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 이야기를 다룬 영화. 3.1 만세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3.1 운동을 대표하는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고아성은 어두운 시대 상황 속에서도 자유와 해방을 향한 용기를 잃지 않고 고향 충남 병천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대담한 인물, 유관순 열사를 연기한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고아성은 실존인물을 연기한 것에 대해 "이런 말이 부끄럽지만 기도하듯이 연기를 했다. 그래서 더 울컥한 감정이 올라왔다"라고 지난 시사회 당시 눈물을 흘렸던 이유를 밝히며 "이번 영화는 이상하게 마음을 전하는 작품이었다"라고 전했다.

"항상 실존인물을 연기해보고 싶었어요. 어떻게 보면 소원이었어요. 실존인물을 연기하는 건 허구적 인물을 그리는 것과 다르다고 생각해왔어요. 막상 연기해보니 그렇더라고요. 다만, 마냥 소원을 이룬 것 이상의 감정을 느꼈죠."

이날 고아성은 유관순 열사를 연기한 후 달라진 점을 묻자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비밀로 간직하고 싶었다"라며 "성스러움, 존경심 등이 다양하게 느껴졌다"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항거'는 유관순 열사의 일대기가 아닌, 투옥됐던 1년의 시간을 다룬다. 이에 대해 고아성은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점이었다고 했다.

"유관순 열사의 생애 전부를 그린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읽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어떻게 보면 제한적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공간에서 이야기가 펼쳐지죠. '이걸 어떻게 풍부하게 담을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감독님이 첫 미팅 때 해주셨던 말이 '어떻게 보면 그것도 전체 삶과 내면을 축약한 것'이라고 하셨는데 동의했죠."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유관순 열사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고아성은 '책임감'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감옥에 들어서기 전 경성에서 있었던 만세운동에 참여했고 주동적으로 이를 이끈 인물이었어요. 리드하는 입장에서 운동이 탄압으로 끝났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무너짐이어마어마할 거라는 생각을 했죠. 결국 행동이 제약된 곳에서 그 운동을 다시 이끈 건 '책임감'이라고 여겼어요."

한편 '항거'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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