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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 삼성화재 KB손해보험에 덜미, '봄배구 멀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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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수들도 오늘 경기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얘기를 꺼냈다.

삼성화재는 4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3위 우리카드와 승점차가 꽤 난다. 삼성화재는 당일 경기 전까지 승점 42였고 우리카드는 승점 53이다.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고 우리카드와 승점차를 줄이기 위해서 삼성화재는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다.

V리그 남자부는 4위팀에게도 봄배구 진출권이 주어진다. 조건이 있다. 3위와 4위팀 승점차가 3점 이내일 경우에만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가 열린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화재는 당일 경기에서 승점3을 원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러나 경기 결과는 신 감독을 비롯한 삼성화재 선수들이 바라는 대로 나오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홈팬 앞에서 삼성화재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승점3은 삼성화재가 아닌 KB손해보험이 손에 넣었다.

삼성화재는 빈손에 그쳤다. 삼성화재는 좌우 쌍포 타이스(네덜란드)와 박철우가 47점을 합작했다. 그런데 KB손해보험도 화력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펠리페(브라질)와 손현종이 각각 23, 8점씩을 올리며 힘을 실었다.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듀스 접전 끝에 내준 1세트 결과가 두고 두고 아쉽게 됐다. 1, 2세트를 연달아 내주면서 코너에 몰린 삼성화재는 3세트 후반 상대 추격을 가까스로 뿌리치고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지 못했고 4세트 중반부터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반면 KB손해보험은 4세트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에 나온 채진우가 서브 로만 2연속 득점하며 18-1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팀 전체 공격성공률이 55.55%로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상대가 좀 더 앞섰다. 코트에 나와 공격을 시도한 KB손해보험 선수들은 성공률 62.06%를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고비마다 나온 서브 범실이 추격 흐름을 끊었다. 또한 서브 에이스 숫자에서 4-8로 밀린 부분도 패배 원인 중 하나가 됐다. 신 감독이 경기전 키플레이어로 꼽았던 미들 블로커(센터) 박상하와 지태환은 9점 2블로킹에 그쳤다. 16점 3블로킹을 합작한 KB손해보험 센터 하현용과 김홍정과 비교해 활약도가 떨어졌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이적생 활약도 삼성화재에게는 입맛이 썼다. 올 시즌 개막을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맞았던 김정호는 당일 11점을 올리며 KB손해보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앞선 1~4라운드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모두 이겼다. 그런데 KB 손해보험에 시즌 첫 패배를 정말 중요한 때 당했다. 삼성화재는 이번 5라운드에 두 경기가 남아 있다. 오는 12일과 15일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을 연달아 만난다.

삼성화재보다 앞선 순위에 자리한 두팀이다. 순위 경쟁에서 힘든 행보가 예상된다. 그렇기에 당일 패배가 더욱 아픈 삼성화재다.

조이뉴스24 의정부=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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