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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갈하이', 'SKY 캐슬'·日 원작 부담 넘어설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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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리갈하이'가 'SKY 캐슬' 신드롬, 그리고 인기 일본 원작과의 비교 사이에서 통쾌한 한 방을 노린다.

7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서울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리갈하이'(극본 박성진, 연출 김정현, 제작 GnG프로덕션, 이매진 아시아)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정현 감독과 배우 진구, 서은수, 윤박, 채정안, 윤박, 정상훈, 이순재가 참석했다.

'리갈하이'는 법‘좀’ 만질 줄 아는 승률 100% 괴물 변호사 고태림과 법만 믿는 정의감 100% 초짜 변호사 서재인,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변호사의 살벌하게 유쾌한 코믹 법조 활극이다.

진구는 시시때때로 독설을 퍼붓고 오만으로 가득찬 성격을 가졌으나, 승률만큼은 100%인 괴물 변태, 일명 '괴태' 변호사 고태림 역을 맡았다. 형사, 민사 관계없이 무조건 이기지 않는 재판은 의미가 없고, 단 한 번이라도 패소한다면 변호사는 물론, 인간을 관두겠다고 큰소리치는 인물. 그만큼 실력은 뛰어나다.

서은수가 연기할 서재인은 사법연수원 성적은 바닥이지만, 정의감은 만렙인 초보 변호사다. 억울한 의뢰인을 돕는 정의로운 변호사가 되고 싶지만, ‘승소하지 못한 변호사는 아무짝에도 필요 없다’는 현실에 부딪히자, 의뢰인을 위해 앞으로 펼칠 자신의 법조인 인생 18년을 담보로 돈과 승리에만 집착하는 고태림 법률 사무소와 계약하는 과감성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윤박은 고태림 법률 사무소의 라이벌인 B&G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 강기석 역을, 채정안은 여린 미모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반전을 가진 같은 로펌의 변호사 민주경 역을 맡았다. 정상훈은 의욕만 넘치는 B&G 로펌의 변호사 윤상구 역을 맡았다. 대배우 이순재는 고태림 법률 사무소의 심상치 않은 사무장 구세중으로 분한다.

진구는 시시때때로 독설을 퍼붓고 오만으로 가득찬 성격을 가졌으나, 승률만큼은 100%인 괴물 변태, 일명 '괴태' 변호사 고태림 역을 맡았다. 형사, 민사 관계없이 무조건 이기지 않는 재판은 의미가 없고, 단 한 번이라도 패소한다면 변호사는 물론, 인간을 관두겠다고 큰소리치는 인물. 그만큼 실력은 뛰어나다.

이번 드라마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묻자 진구는 "선택한 이유는 많다. 일본 원작을 굉장히 재밌게 본 한 사람의 팬으로서 리메이크를 한다고 했을 때 굳이 고태림 역이 아니라도 참여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호흡을 맞추게 될 배우들의 캐스팅을 듣고 나니 이 매력적인 분들과 어떻게 연기할지 욕심도 났다"며 "그간 진중하고 무거운 연기를 했던 내가 선생님, 선배님들 사이에 어우러져 가볍고 유쾌한 역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 하나의 도전의식으로 참여했다"고 알렸다. 또한 "우리 드라마에서 중점적으로 봐주셔야 할 것은 법정드라마 속 진지한 인간들의 모습이 한국드라마에는 더 담겨 있다는 점"이라며 "원작과 비교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나선 서은수는 "정의감 100% 열혈 변호사 역을 맡았다. 최선을 다해 촬영 중"이라며 "좋게 봐주시면 좋겠다. 기억에 남는 작품 될 수 있게 최선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김정현 감독은 대배우 이순재를 캐스팅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답했다. 연극 무대에 매진하다 1년 만에 TV 드라마에 복귀한 이순재는 고태림 법률 사무소의 심상치 않은 사무장 구세중으로 분한다.

김정현 감독은 "구세중 역을 두고 고민이 많았다. 중후하면서 코믹을 살려줘야 했는데 고민하다 보니 이순재 선생님께서 맡아주시면 잘 살 것 같더라"며 "선생님이 흔쾌히 하신다고 했을 때 기분 좋았다"고 답했다. 이어 "장면이 별것 아닌데도 선생님이 운전대를 잡는 것, 차를 가져다 주시는 것만 봐도 웃기다"며 "선생님의 코믹함이 잘 어우러져 우리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간 연극 활동에 집중했던 이순재는 드라마 출연 제안을 내심 기다리고 있었다는 솔직한 답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1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다. 그간 연극만 했는데 시켜주니 얼마나 고맙냐. 사실 드라마도 하고 싶었다"며 "1년 간 연극만 하니 '잘못하다 TV에서 퇴출되는게 아닌가' '해볼 것이 있긴 한데'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던 중 좋은 제안이 들어왔다"며 "그런데 맡고 보니 심부름꾼이다. 어떻게 살려나갈지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진구와 서은수 등 '리갈하이'의 배우들과 연기 호흡이 어떤지 묻자 "내가 호흡을 맞출 틈이 없다. 진구와 서은수의 호흡이 좋아서 내가 중간 중간 끼어들어야 한다'며 "특히 내 입장에선 힘들다. 그간 대접만 받던 사람이 변호사의 심부름을 하려니 힘들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원작을 보지 않아 내용을 모른다. 되도록 안 보는 게 좋은 것 같다. 흉내낼 것 같아서 독창적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라며 "진구나 서은수 둘 외에도 (다른 배우들과도) 요즘 참 좋다. 우리가 원작을 능가하지 않을까, '한국의 리갈하이'를 만들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또한 "한 번도 NG가 없다. 그렇게 대사가 많은데 예전 같으면 열 번을 끊었어야 하는데 쭉쭉 넘어간다. 정말 좋아졌다며 감탄한다. 열심히 보조해서 만들어보겠다"고 답했다.

'리갈하이'는 지난 2012년과 2013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된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승소를 위해서라면 기상천외한 방법도 동원되는 소위 웃기는 법정극으로 인기를 모았다. 2019년 대한민국 현실을 반영한 리얼한 에피소드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날 진구는 "원작과는 조금 다른, 더 다이내믹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많은 기대로 즐겁게 시청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정현 감독은 리메이크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묻자 "처음에 고민을 많이 했다. 원작이 가진 장점이 충분히 많고 우리가 그것을 리메이크하는 것이다. 장점이라 한다면 원작 속 고태림 역의 일본 배우가 그린 독창적 캐릭터, 간단명료 에피소드가 한 회에 정리된다는 통쾌함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형으로 리메이크 하다보니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 선배들 중 리메이크를 성공적으로 한 분들에게 조언도 구하며 대본을 이렇게 저렇게 고쳐봤다"며 "진구, 서은수도 부담이 있었다. 원작 배우들이 너무 잘하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거짓말이라 생각할지 몰라도 일과 후 우리끼리 모여 대본을 읽으며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가, 배우들과 상의한 결과 원작은 원작이고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선에서 단점이 아닌 장점을 최대한 살리자는 것이었다"며 "한국시리즈에서 SK가 우승하고 감독이 선수들의 장점을 살려 최대한 부각하려는 역할을 했다고 했다. 우리도 그렇게 하려 한다"고 포부를 알렸다.

'리갈하이'는 금토극 새 드라마로 방영되는 만큼 직전 방영돼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던 'SKY 캐슬'과의 비교 역시 피할 수 없을 법하다.

이에 대해 김정현 감독은 "촬영 중에도 주변 지인들, 관계자들에게 'SKY 캐슬' 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며 "'SKY 캐슬'은 'SKY 캐슬'이고 '리갈하이'는 '리갈하이'다. 전작이 잘됐다고 해서 그 시청률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것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갈하이'는 드라마 '강력반' 'MISS 맘마미아'의 박성진 작가와 '구가의서' '미세스캅2' '화유기'를 공동연출한 김정현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SKY 캐슬' 후속으로 오는 8일 금요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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