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왕이 된 남자'의 폭군 여진구가 광대 여진구를 위협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7회는 평균 8.4%, 최고 10.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유료플랫폼/ 전국/ 닐슨코리아 기준)
이날 암자에서 빠져 나온 이헌(여진구 분)은 궁궐로 환궁했다. 이헌은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쓰인 승정원 일기를 보고 분노, 심지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호위무사 무영(윤종석 분)에게 칼을 겨눴다. 이에 하선(여진구 분)은 무영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그의 앞을 가로막고 모든 걸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하선의 행동에 더 화가 솟구친 이헌은 이규(김상경 분)를 시켜 하선을 칼로 위협한 후 하선이 목숨을 부지하지 못하도록 산 속 흙구덩이에 던져버렸다. 또한 이헌은 대비전을 발칵 뒤집어 놓고 간신 신치수(권해효 분)를 다시 조정에 들이는 등 폭주를 이어갔다.
일전에 하선은 공납에 고통 받는 백성들을 위해 대동법 재 시행하는가 하면, 자신을 물었던 사냥개의 생명도 귀하게 여겼던 상황. 또한 신치수를 제지하고 조정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 이에 그동안 하선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이규는 진짜 임금 이헌이 돌아와서 행하는 악정(惡政)에 자괴감을 느끼고 사직을 청했다. 하지만 이헌은 오히려 운심(정혜영 분)과 주호걸(이규한 분)을 인질로 삼고 이규에게 "자네가 내게 등을 돌리면 목숨처럼 여기는 자들의 숨통을 끊어 놓을 것이고 목숨을 걸고 행하고자 하는 일들은 모조리 무(無)로 돌아가게 만들 걸세"라며 협박했다. 결국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이규는 눈물을 흘렸다.
이헌의 악행 사이에서 흙구덩이 속 호랑이 먹이로 내쳐진 하선의 모습이 먹먹함을 자아냈다. 하선은 과거 이규가 "이제부터 네가 이 나라의 임금이다"라고 했던 말을 되새기며 중전 소운(이세영 분)에게 선물로 받은 윤도(나침반)를 쥐고 살아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부상을 당한 팔로는 무리였고 결국 삶의 끈을 놓아버린 듯했다. 하지만 엔딩에서 죽은 줄 알았던 하선이 흙구덩이 끝까지 올라와 무영의 팔을 붙잡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하선이 살아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목숨을 건진 하선과 폭정을 이어가는 이헌, 쑥대밭이 된 조정에 좌절한 이규의 향후 행보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한편 '왕이 된 남자' 8회는 29일 밤 9시30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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