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킹덤'의 김은희 작가가 달라진 드라마 제작 환경이 작품의 다양화와 도전을 이끌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28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넷플릭스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김성훈 감독, 김은희 작가 인터뷰가 진행됐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아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6부작 미스터리 스릴러다. '터널' 김성훈 감독과 '시그널' 김은희 작가의 의기투합으로 완성된 최강 조합에 배우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 등 화려한 캐스팅과 스케일로 기대를 모아왔다. 지난 25일 첫 공개되며 화제를 모은 '킹덤'은 이미 시즌 2 제작에 돌입, 촬영을 진행 중이다.
김은희 작가는 2011년 조선왕조실록에 수많은 백성이 이름 모를 괴질에 걸려 목숨을 잃었다는 글귀를 보고 난 후 상상력을 발휘해 '킹덤'의 대본을 썼다. 굶주린 백성, 그 시대의 아픔을 표현하면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었다고 했다.
넷플릭스와의 작업 후 "우리 드라마가 더 많은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김은희 작가는 의미를 전했다.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 그리고 그 이야기의 힘을 바탕으로 더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매체도 많아지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요즘 드라마 환경이 많이 다양해 진것 같다. 좀 더 새롭고 도전적인 작품들이 많아졌다. 허용되는 한도 내에서 한국적이지만 새로운 이야기들을 시도하는 것 같다. 좋은 퀄리티의 작품들이 많이 나와주길 기대한다."
작품의 공개 전 유사한 소재의 영화 '창궐'이 개봉한데 대해 김은희 작가는 '사람 머리가 다 거기서 거기구나' 싶었다"라며 웃었다.
"연출자 이름도 같아서 영화 개봉 후에 감독님이 문자를 엄청나게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 사람 머리가 다 거기서거기구나 싶더라. '창궐'이 있건 없건 열심히 만들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 어차피 만들거라 열심히 만드는 것밖에 없었다. '창궐'은 액션이 화려하던데, 우리는 서사 중심이라는게 차이일 것 같다. 드라마다 보니 호흡이 길어서 서사에 집중했다."
김은희 작가는 "역사를 좋아해서 사극을 하면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그렇지 않았다"며 "CCTV와 휴대폰이 없는 곳으로 가고 싶었는데, 막상 가보니 '좀비물인데 차도 없어' 라는 걸 늦게 깨달았다. 자료조사를 할래도 조선인을 만날 수 없으니 알 수가 없고 민초들에 대한 기록은 더 없었다. 공간감이 없어 대동여지도를 보기도 했다"고 고충을 전했다.
넷플릭스와의 작업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전하며 "기획 의도가 맞는다면 좋은 플랫폼인 것 같다"고 다른 작가나 창작자들에게도 작업을 권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김은희 작가는 시즌2에서 대해 "역병의 근원이 조금 더 밝혀진다"며 "스포일러가 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대본 작업을 모두 마친 시즌2는 1화를 김성훈 감독이, 나머지 2화부터 6화는 '특별시민' 박인제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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