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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말아요"…워너원, 고척돔 8만 관객에 띄운 마지막 노래[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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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장밋빛 황금기'를 열겠다는 목표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온 워너원. 지난 1년 6개월 동안 차곡차곡 쌓아온 시간을 뒤로 하고 약속했던 '끝'을 맞았다. 그들의 마지막 노래가 울려퍼지자 고척돔은 눈물바다가 됐다. 워너원은 영원을 약속하며, 찬란했던 마지막 페이지를 닫았다.

워너원은 2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단독콘서트 '2019 Wanna One Concert Therefore'를 개최했다. 지난 24일부터 나흘간 열렸던 공연의 마지막이자, 11명의 멤버가 워너원의 이름으로 서는 공식적인 마지막 무대다.

공연장을 꽉 채운 8만 팬들은 떼창과 함성, 눈물로 워너원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고맙고, 미안하다"라며 고마움과 눈물을 쏟아낸 워너원과 팬들. 아름다웠던 오늘을 추억했으며, 아쉬운 마지막을 눈에 담았고, "앞으로도 행복하자" "웃으며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

워너원과 팬들의 뭉클했던 마지막, 뜨거웠던 콘서트 현장 이모저모를 살폈다.

◆"끝이 있는 걸 알면서도", 눈물바다 된 고척돔

이날 공연은 워너원의 공식 활동 기간 512일을 되새기는 순서로 진행됐다. 어쩌면 다신 없을 마지막 무대. 영원을 뜻하는 무한대 ∞ 형으로 꾸며진 무대에서 멤버들은 "영원히 오늘을 담아가자"고 약속했다.

워너원 멤버들은 오프닝 무대부터 눈시울을 붉혔고, 공연 막바지 팬송 '12번째 별'을 부르면서부터 공연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팬들은 '워너원 사랑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사랑해" "고마워"를 외쳤고 워너원 멤버들은 힘겹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황민현은 "지금까지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는데, 오늘은 너무 미안해요. 함께 한 동안에 멤버들 덕분에 너무 즐거웠다. 행복해지세요"라고 말했다. 박우진은 "너무 행복하네요. 끝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뭐가 그렇게 좋다며 달려왔을까요. 이렇게 아플걸 알면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박우진은 "너무 행복한 날 밖에 없었다.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 여기 숨쉬고 있는 존재가 되어줘서 감사하다. 우리 11명 잊지 말아달라.너무 행복했다. 감사했습니다"고 인사했다.

박지훈은 "새벽에 잠을 잘 못 잤다. 워너원이 11명이 서는 마지막 노래를 할 생각을 하니 잠이 안 왔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이었다. 아직 못한 말이 많은데 떠나보내게 되서 죄송하다. 워너원이 없어도 영원히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강다니엘은 "주신 사랑에 보답을 해주지 못한 것 같아 그게 제일 죄송하다. 이 감사함을 잊지 못하고 살 것 같다"고 눈물 흘렸다.

고척돔에는 워너원 11명이 부르는 마지막 노래 '뷰티풀'이 흘렀다. 노래가 끝났지만 멤버들도, 팬들도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워너원을 끝없이 외치며, 찬란하게 빛난 아름다움을 아주 오랫동안 무대에 새겼다.

◆마지막 무대는 고척돔, 꽉 채운 8만 워너블

고척돔은 워너원에게 의미있는 장소다. 고척스카이돔은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그룹만이 전석을 채울 수 있는 대규모 공연장이다. 워너원은 국내 그룹 중 빅뱅과 엑소, 방탄소년단 다음으로 고척돔에 입성했다.

워너원은 2017년 8월 7일 발표한 첫 데뷔앨범 '1X1=1(TO BE ONE)'을 발표하며 개최한 프리미어 쇼콘으로 처음 고척돔에 올랐다. 데뷔와 동시에 '꿈의 무대' 고척돔에 오른 것. 아이돌 그룹이 데뷔와 동시에 고척돔에 선 것은 워너원이 유일하다.

1년 5개월 동안 워너원은 고척돔에서 총 3차례에 걸쳐 콘서트를 열었다. 마지막 공연에는 나흘 간 8만 팬들이 찾았다.

워너원의 공연은 오픈과 동시에 4회 공연, 총 8만석의 좌석이 매진됐다. 티켓 예매 사이트 서버가 다운됐고,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수백만원이 넘는 암표가 나오기도 했다. 마지막날 올레티비와 올레모바일에서 생중계된 콘서트는 10만여명이 신청해 관람, 그야말로 현역 최고 인기 아이돌임을 증명했다.

◆"수백만원 암표에 이벤트 카페까지"

'프로듀스101'을 통해 거대한 팬덤을 쌓았던 워너원, 마지막 공연에서도 팬들의 힘은 대단했다.

콘서트 마지막날인 27일 이른 아침부터 고척돔 앞에는 수많은 팬들이 몰려들었다. 대전, 대구, 부산, 김해 등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대절해 공연장을 찾았다. 버스에는 '강다니엘' '이대휘' 등 멤버들의 이름이 걸린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는 순식간에 매진됐고, 수백만원에 달하는 암표까지 나올 만큼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터. 당일 이른 아침부터 수많은 팬들이 고척돔에 길게 줄을 늘어섰으며, 1호선 지하철 객실엔 공연을 보려는 관객들로 종일 북적였다. 추위를 피하기 위한 팬들로 고척돔 지하 식당가는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으며 공연장 근처 카페를 아예 대관해 팬들이 모이기도 했다.

워너원 엽서를 나눠주거나 손수 만든 굿즈를 판매하는 이벤트도 곳곳에서 열렸다. 콘서트 표가 없어 공연장 내에 들어가지 못한 팬들은 주변 계단에 걸터앉아 안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일본, 중국, 홍콩, 태국 등에서 몰려온 해외 팬들도 많았고, 딸의 손을 잡고 공연장을 찾은 가족들도 눈에 띄었다. 직장인 김미나 씨는 "4일 내내 공연장을 찾았다. 마지막 공연이라는 생각에 시작부터 눈물부터 났다. 오늘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워너원 멤버들에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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