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모든 범죄 사실을 인정해야한다."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항소심 공판이 열린 23일 심석희 측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임상혁 변호사(법무법인 세종)도 수원지방법원(이하 수원지법)을 찾았다.
임 변호사는 수원지법 형사항소 4부(문성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 전 코치의 상해 혐의에 대한 재판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모든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빨리 반성하라"고 요구했다.
임 변호사는 "심 선수의 기억은 생생하다. 피해를 당한 진술도 구체적이다. 그런데 조 전 코치가 혐의를 부인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했다. 조 전 코치는 당일 법정에서 변호인을 통해 심석희가 추가 고소한 내용인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임 변호사는 "(조 전 코치가)빨리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해 이번 사건을 조속히 종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심 선수가 앞으로 선수로서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만이 조 전 코치가 죄를 벗을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심석희는 현재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최 2018-19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참가 준비를 위해 진천선수촌에 입촌한 상황이다. 그는 대표팀 동료 선수들과 함께 훈련 중이다.
임 변호사는 또한 "심 선수를 포함해 가족들도 잠을 제대로 못자고 고통받고 있다"며 "해당 사건이 빨리 마무리돼 이런한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법정에서 조 전 코치의 변호를 맡은 오동현 변호사(법무법인 예지)는 "성폭행 부분과 관련해서는 향후 추가 조사가 예정돼있다. 의뢰인(조 전 코치)은 성실히 조사를 받으며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변호사는 "1차 조사에서 성폭행은 없었다. 성적인 부분은 없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조 전 코치는 지난 18일 수원구치소에서 진행된 경찰의 첫 피의자 조사에서 성폭행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심석희는 조 전 코치로부터 지속적인 폭행과 폭언 뿐 아니라 지난 2014년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두 달여 앞둔 시기까지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코치에 대한 2심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그는 성폭행과 강제추행과 관련한 내용을 추가 고소했다. 조 전 코치는 앞서 심석희를 포함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은 뒤 법정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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