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데뷔작 영화들로 호평을 받았던 감독들이 두 번째 작품으로 연이어 돌아온다. 이들이 소포모어징크스를 극복하고 충무로 신진 감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에 기대가 쏠린다.
성공적 데뷔작을 내놓은 뒤 흥행 혹은 완성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차기작을 선보이게 되는 현상을 소포모어징크스라 칭한다. 영화를 비롯한 예술 작품 신예 창작자들의 행보를 이야기하며 자주 언급되는 단어다.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뺑반'의 한준희 감독, 2월 개봉 예정인 '사바하'의 장재현 감독, 최근 크랭크업한 영화 '롱 리브 더 킹'의 강윤성 감독은 모두 성공적인 연출 데뷔 신고식을 치른 감독들이다. 이들이 신작 영화들을 통해서도 첫 번째 작품 못지 않은 성공을 거머쥘 수 있을지에 시선이 간다.
'뺑반'은 '차이나타운'으로 인상적인 데뷔를 치른 한준희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영화다. 뺑소니만을 다루는 경찰 내 조직인 뺑소니 전담반이라는 참신한 소재와 공효진, 류준열, 조정석을 비롯 염정아, 전혜진, 손석구, 샤이니 키(김기범)까지 아우르는 신선한 캐스팅 조합이 흥행 기대를 높였다.
감독의 데뷔작 '차이나타운'은 기존 느와르 장르의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 캐스팅과 세련된 연출력으로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백상예술대상, 황금촬영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데 이어 칸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초청되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데뷔작과 전혀 다른 장르와 소재로 돌아온 감독이 또 한 번 관객몰이에 나선다.
오는 2월 개봉하는 '사바하'의 장재현 감독의 데뷔 역시 강렬했다. 지난 2015년 영화 '검은 사제들'은 544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강동원, 김윤석 두 톱스타가 주연으로 나섰던 영화는 위험에 직면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미스터리한 사건에 맞서는 두 사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자신의 단편 '12번째 보조사제'를 장편화한 감독은 오컬트 소재와 오락성, 철학적 메시지를 버무리는데 성공하며 호평 받았다.
신작 '사바하' 역시 특기인 오컬트 장르를 활용하는 영화다. 이정재와 박정민이 주연을 맡았다. 신흥 종교를 쫓는 흥미로운 스토리로 궁금증을 높인다.
지난 2017년 최고의 깜짝 흥행작으로 손꼽힌 '범죄도시'는 늦깎이 신인 감독 강윤성의 등장을 충무로에 각인시켰다. 당시 추석 극장가 688만 명을 동원한 영화는 마동석과 윤계상이 주연을 맡은 범죄물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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