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에 이어 여자 유도에서도 미투 폭로가 나왔다.
전 유도 선수 신유용은 고교 1년 때부터 유도 코치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14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2012년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인 신유용은 전라북도 대회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내자 고창 영선중에 스카우트됐다. 그곳에서 문제의 코치를 만난 뒤 악몽이 시작됐다.
처음에는 폭행으로 시작하다가 성폭행으로 발전했다. 고교 1학년이던 어느날 코치가 불러서 가보니 매트리스로 올라오라고했다. 이어서 성폭행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코치는 "이제 막 메달을 따기 시작했는데, (이 사실을) 누군가에게 말하면 너랑 나는 유도계에서 끝"이라며 입단속을 강요했다.
신유용은 "나한테는 유도밖에 없었다. (유도계를 떠날 수 없었기에) '나만 조용히 하면 된다' 그렇게 마음 먹었다"고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코치의 제자 성폭행은 그가 고교를 졸업한 뒤인 2015년까지 20여차례 이어졌다고 한다.
지난해 3월 문제의 코치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다. 코치의 아내가 지인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해듣고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한 것이다. 코치는 "지금 50만원 있는데, 이거라도 줄테니 받고 마음 풀어라"라며 "(아내에게는) 무조건 아니라고 해라"고 회유를 기도했따.
사과가 아닌 돈으로 무마하려는 모습에 몸서리를 친 그는 고소를 결심했다. 그가 고소장을 쓰자 코치는 다시 500만원을 건네면서 사죄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심유용은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성폭행 경험을 폭로한 심석희로부터 용기를 얻었다. 그는 "심석희는 현역 최정상급 선수인데도 용기를 내줘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그도 어릴 때부터 맞았다고 했는데, 운동선수들이 다 그래서 말을 못해왔던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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