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심석희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를 성폭행 혐의로 추가 고소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가해자에 대한 엄중 처벌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앞으로도 유사한 사건이 절대 발생하지 않길 바라며 혹시 더 있을지 모르는 피해자들도 용기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참혹한 피해와 고통을 견디고 세계 최고선수가 된 심석희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남인순 의원은 "이 사건은 국가대표선수에 대해 지도자가 업무상 지위위력을 이용해 미성년자 때부터 상습적 성폭행을 한 사건"이라며 규정했다.
남 의원은 "빙상연맹 등 가해 코치의 성폭행 반복 등 관행은 아니었는지 조사해봐야 한다"며 "문체부의 체육계 성희롱·성폭행 실태조사를 조속히 하고 성희롱 성폭력 근절을 위한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 의원은 "향후 법률과 관련된 입법활동은 당과 국회가 체계적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앞서 심석희는 법률 대리인을 통해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에 대한 추가 고소 사실을 알렸다. 법률 대리인은 "조 전 코치는 선수와 지도자라는 상하 관계에 따른 위력을 이용해 심석희에게 약 4년 동안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성폭행이 처음 일어난 때는 지난 2014년으로 당시 심석희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만 17세로 미성년자였다.
한편 9일 오전 심석희 성폭행 고소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가 긴급 현안 브리핑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이 참석했으며 취재진 50여명이 열띤 취재 중이다. 관심을 모은 심석희 측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노 차관은 "그동안 정부와 관계부처에서 시도한 대처가 아무런 효과 없었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성폭행은 물론 중대한 성추행 가해자는 체육계에서 영구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관련해 오는 3월까지 제도를 정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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