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우승하려면 경고 관리는 필수다. 그런 점에서 필리핀전 3장의 경고는 아픈 상처가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필리핀을 1-0으로 꺾었다.
키르기스스탄을 2-1로 꺾은 중국에 다득점에서 밀려 2위로 조별리그를 시작한 한국이다. 1위로 16강에 올라 결선 토너먼트를 치러야 결승까지 이란, 일본, 호주 등 강호들과 마주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승리를 차곡차곡 쌓아야 한다.
필리핀전을 어렵게 이겼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전반 25분 오른쪽 측면 수비수 이용(전북 현대)이 허무하게 경고를 받았다. 후반 7분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 32분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전북 현대)가 경고를 안았다.
이번 대회는 경고 2장이 누적되면 다음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 8강부터 소멸된다. 조 1위와 함께 16강을 넘어 8강 진출까지 염두에 둔다면 철저한 경고 관리가 필요하다.
그런데 좌우 측면 수비진이 경고를 받은 것은 뼈아프다. 특히 맏형 이용의 경고는 더 그렇다. 이용은 벤투 감독 체제에서 모두 선발로 나섰다. 측면에서 노련하게 공격에 가담하고 수비에도 집중하는 능력이 좋다.
이용의 포지션 경쟁자인 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이 있지만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공헌했지만, A대표팀 경력은 다소 떨어진다. 물론 이용과 출전 시간을 분배해 나서야 해서 기회가 전혀 없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도 이용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김진수도 마찬가지, 홍철(수원 삼성)이 여전히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않은 상태다. 김진수가 더 노력을 해줘야 하는데 경고를 받은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김진수도 컨디션이 확실하게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었다. 영리한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벤투 감독의 빌드업 축구에서 좌우 풀백이 공격에 적극 가담한다는 점에서 더 아쉬움이 남는다.
정우영도 마찬가지, 기성용이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이 의심되는 상태에서 비중이 더 커졌다. 물론 플랜B로 황인범(대전 시티즌)-주세종(아산 무궁화) 조합이 있기는 하지만, 평가전과 아시안컵은 분명 다르다. 수비라인 앞에서 1차 저지선 역할을 능숙하게 해주지 못하면 역시 힘들게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경고 누적을 절대 조심해야 하는 벤투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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