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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3관왕 해낼 것"…모라이스 감독의 거대한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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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3관왕을 해내겠다."

'1강' 전북 현대의 수장이 된 조세 모라이스(54) 신임 감독이 강력한 출사표를 던졌다. 첼시(잉글랜드) 시절 호흡했던 조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격려도 받았다며 부푼 기대감을 나타냈다.

모라이스 감독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포르투갈 출신으로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첼시 등에서 수석코치로 이름을 알려 화제가 됐다.

모라이스 감독은 "K리그, FA컵,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이 목표다. 팀 역사상 (3관왕이) 없다고 들었다. 역사를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은 톈진 취안젠(중국)으로 떠난 최강희 전 감독의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분명한 색깔이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승패를 떠나 늘 공격형 축구를 하더라. 나도 비슷하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줄이겠다"며 공격 축구 유지를 강조했다.

◆다음은 조세 모라이스 감독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전북 부임 소감은

"전북이라는 팀을 맡아 기쁘다. 직접 와보니 전북의 위상을 느낄 수 있었다."

-올해 전북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개인이나 팀의 목표 모두 동일하다. K리그, FA컵,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이다. 팀 역사상 (3관왕이) 없다고 들었다. 전북에서 역사를 이루고 싶다.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서 지금보다 해온 것 이상으로 위상을 떨칠 수 있게 하겠다."

-전북의 경기를 다 봤는지

"시간이 많지는 않았지만, 짧은 시간 K리그의 축구 스타일을 파악했다, 충분히 분석했다. 지난해 ACL을 포함해 재작년 경기까지 봤다. 다른 팀과 비교해 전북이 이기면 골을 많이 넣더라. 비기고 졌던 경기 모두 봤다. 100%는 아니지만, K리그와 ACL 상대팀의 스타일 분석이 충분히 됐다."

-전임 코칭스태프 중 김상식 코치만 남았는데

"김상식 코치가 유일하게 잔류했다. 최강희 전 감독이 역사를 남기고 갔다. (나를) 충분히 보좌 가능하다고 봤다. 역할이나 자격, 능력이 충분히 있다. 도움을 받고 있다. 다들 가진 능력이 많다. 전북이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역사를 만들겠다."

-전북에는 노장 이동국이 있는데 어떻게 활용하겠는가

"이동국은 본인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지 않나. 한국과 전북의 전설이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기회를 부여하면 나서리라 본다. 지난해에도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넣어줬다. 올해도 작년 못지 않게 해주리라 본다. 짧은 시간 대화를 나눠봤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넘치더라. 이동국에게 '불가능은 없다'는 말을 하고 싶다."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확실한 스타일이 있는데

"승패를 떠나 늘 공격형 축구를 하더라, 나도 비슷하다. 전북의 색깔을 잃고 싶지 않다. 장점을 더 살리고 단점을 최대한 줄이겠다. 최소 실점, 즉 실점을 줄이는 축구를 하겠다. 공격적인 면을 살리겠다. 그게 내 스타일이다. 유럽 경험을 토대로 아시아에서 큰 전북을 이끌고 ACL 우승을 하겠다. 아시아는 물론 세계에 전북을 알리겠다. 구단 목표를 같이 이뤄 나가겠다. 노력하겠다."

-첼시에서 보좌했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축하해줬는가

"기자회견에 오기 전 무리뉴 감독이 '축하한다'고 문자를 보내줬다. '좋은 성과를 이뤘으면 한다'더라. 기회가 된다면 무리뉴가 전북을 방문해서 경기를 보겠다더라."

-전북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어떻게 알고 있었나

"전북은 그 전에도 알고 있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있을 당시에도 알고 있었다. 유럽에서도 K리그나 일본 J리그 상위권 팀, 강팀들은 많이 알고 있다. 유럽 사람 대다수도 전북은 알고 있다. 전북이 내게 관심 있다고 들었다. 구단의 목표가 너무 확실했고. 한국 축구는 대표팀 경기만 보더라도 축구 스타일이 나와 비슷하다. (전북에는) 좋은 선수도 있고 상위권 팀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유럽과 흡사한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다. 구단 운영 시스템도 도움을 받고 있다. 전북이 1~3년을 보는 것이 아니지 않나. 전세계가 아는 팀이 됐으면 한다."

-최근 맡았던 팀 성적은 그리 좋지는 않았는데

"최는 몇 년 동안 맡은 팀이 강등됐다는 우려를 봤다. 구단 자체가 중, 하위권 팀이었다. 그러나 전북은 늘 상위권 팀이었다. 중, 하위권은 잔류 싸움만 했다. 내 철학을 잘 흡수하면 지금의 전북보다 더 좋게 만드리라 본다. 혼자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구단, 코칭스태프 모두 한마음으로 이뤄야 결과도 나온다. 잘 이루어지리라 본다."

-K리그를 간접적으로 느꼈을 것이다. 어떤 생각인가

"다른 아시아 리그와 비교해 선수들의 개인 능력이나 전술 이해력이 좋더라. 경기력도 괜찮았다. 전북의 시스템은 원래 가진 닥공을 더 부각 가능한 선수들이 있다. ACL에서 1강이라는 말을 아직 듣지 못했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줄이면 1강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전북은 4-2-3-1, 4-4-2 전형을 활용하더라. 공격적으로 더 많은 골을 넣고 수비적으로 더 열심히 해서 실점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최 감독 재임 시절에도 결과를 중요하게 여겼던 경기를 많이 했다고 들었다. 언론이나 팬들이 경기력이 아쉽다고 말했던 것도 들었다. 즐거운 축구를 최대한 하겠다."

-유럽에서 무리뉴를 보좌하면서 전술가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전북이 보완해야 하는 것은

"선수들이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만 더 좋아지면 될 것 같다. 중앙 미드필더를 거쳐서 팀 전체적으로 맞춰서 하는 것을 보여주면 지금과 비교해 더 멋진 축구 구사가 가능하다. 매년 견제 받는 것을 안다. 잘 극복하면 K리그는 물론 ACL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본다. 공수 조합을 해서 전북의 이름에 맞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

-A대표팀에 파울루 벤투 감독 등 포르투갈 출신 지도자들이 있다. 인연이 있는가

"알고는 있지만 친한 사이는 아니다. 연락을 주고 받지는 않았다. 그래도 포르투갈 출신 감독들이 와서 잘 해내고 있어서 기분은 좋다. 벤투 스타일을 한국 축구와 잘 조합해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 전북에 좋은 선수가 많다. 대표팀에 많이 데려갔으면 좋겠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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