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이영자가 KBS에 이어 'MBC 연예대상' 대상을 품었다. 신인상 수상 후 26년 만의 대상이자 여성 방송인 최초 같은 해 대상 2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바야흐로 '영자의 전성시대'다.
이영자는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전현무, 혜리, 승리의 진행으로 열린 '2018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큰 활약을 펼친 이영자는 최대 라이벌로 꼽히던 '나혼자산다' 박나래를 비롯해 김구라, 전현무 등을 제치고 대상을 안았다.
매니저의 뜨거운 포옹을 받으며 무대에 오른 이영자는 "92년 신인상 탈 때도 떨리더니 대상을 받아도 똑같이 떨린다. 끝날 때까지 끝날게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대상을 기다리면서 앉아있는데 인생도 끝날 때까지 끝날 때가 아닌 것 같다. 저를 보며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눈물을 쏟았다.
이영자는 "사실 저희가 오늘 팀 회식을 하는데 예약을 70명을 했다. 30~40명일 줄 알았는데 70명이었다. 가족까지 '전지적 참견 시점'에 몇 백 명이 딸려 있다. 여러 사람이 모여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그 앞에서 뛰는 우리가 더 잘해야겠다"라며 프로그램을 함께 해준 모든 스태프와 출연자들, 그리고 매니저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영자는 "여러분에게 어렵게 받은 사랑, 앞으로는 이 사랑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흘려보내는 데 집중하겠다. 더 좋은 개그우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영자는 이로써 KBS에 이어 MBC까지 연예대상을 거머쥐며 유의미한 기록들을 남기게 됐다.
이영자는 지난 22일 열린 'KBS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동국, '안녕하세요' '불후의 명곡' 신동엽, '1박2일' '개그콘서트' 김준호, '해피투게더4' 유재석 등을 제치고 대상을 품었다. 지난 2002년 'KBS 연예대상'이 개최된 이래, 첫 여성 방송인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낸 것. 이영자는 데뷔 27년 만에 첫 대상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MBC에서는 2001년 박경림 이후 17년 만에 여성 예능인의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1992년 신인상을 탄 데 이어 친정 MBC에서 26년 만에 대상을 받아 그 의미는 더욱 남달랐다.
또한 여성 연예인 최초 한 해 복수의 연예대상을 받았다. 이전에는 유재석(2009년과 2014년 MBC·SBS)과 강호동(2008년 KBS·MBC)만이 그 기록을 갖고 있으며, 이영자는 세 번째 주인공이 됐다.
이영자는 KBS2 '안녕하세요'와 '볼 빨간 당신', 올리브 '밥블레스유', JTBC '랜선라이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바쁜 한 해를 보냈고, 방송가 여풍을 주도했다. 특히 MBC '전지적 참견시점'은 이영자의 전성시대를 다시 한 번 열어준 프로그램이다.
이영자는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리얼한 일상을 보여주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먹방'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먹교수, 먹장군, 영자미식회 등 수많은 수식어를 만들어내며 먹는 음식들마다 매진 신화를 이끌었고, 휴게소 먹방의 신기원을 열며 화제를 모았다. 베테랑 예능인다운 재치 입담과 뛰어난 예능 감각, 맛깔스러운 진행이 더해졌으며, 함께 출연 중인 매니저 뿐만 아니라 출연자들과 최고의 케미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위기도 있었다. 이영자는 지난 5월 '전지적 참견'이 세월호 참사 뉴스 편집 논란으로 프로그램이 위기를 맞았을 때 큰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었지만, 이후 프로그램에 다시 복귀해 자리를 지키며 프로그램의 인기를 이끌었다.
대상의 자격은 충분했다. 이영자의 대상 호명에 강력한 라이벌이자 후배인 박나래도, '전지적 참견시점'에 출연 중인 동료들과 매니저들도 모두 박수를 보냈다. 특히 매니저 송성호 씨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축하했다. 네티즌들도 '이변 없는 대상이다' '논란의 여지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영자의 이어질 활약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