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C' 이선균 "하정우X김병우 감독과의 인연, 잡고 싶었다"(인터뷰)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이선균이 영화 'PMC' 출연 계기와 캐릭터 구축 과정을 밝혔다.

24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삼청동에서 'PMC: 더 벙커'(감독 김병우, 제작 퍼펙트스톰필름)의 개봉을 앞둔 이선균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PMC'는 캡틴 에이헵(하정우 분)이 CIA로부터 거액의 프로젝트를 의뢰 받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투입되어 작전의 키를 쥔 닥터 윤지의(이선균 분)와 함께 펼치는 리얼타임 생존액션 영화다. 이선균이 연기한 닥터 윤지의는 이유도 모른 채 지하 30M 비밀벙커에 킹과 함께 납치된 인물로서 지하벙커 탈출을 위해 캡틴 에이헵과 손을 잡게 된다.

이선균은 "후반 작업 후, 최근 처음 봤는데 저도 약간 놀란 지점들이 많았다. 감독님이 후반에 고생을 많이 하셨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PMC'는 '더 테러 라이브' 김병우 감독과 배우 하정우가 5년 동안 준비한 프로젝트다. 이선균은 'PMC' 출연 계기에 대해 "그렇기 때문에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굉장히 대본 자체도 빠른 템포로 읽혔어요. 드론 등 촬영 장비를 통한 연기가 어떻게 보여질지, 구현될지 궁금증이 일었어요. 그리고 '내가 지금 이 좋은 팀에 껴도 되나' 할 정도였죠. 워낙 세팅이 잘 돼 있었어요. 쉽게 같이 갈 기회가 없는 감독, 배우, 제작진이었어요. 인연을 잡고 싶었죠."

이선균은 'PMC'에서 신념으로 똘똘 뭉친 북한 의사를 연기했다. "기존 작품들에서 북한 인물은 이데올로기적 이념이 강한 캐릭터인데 윤지의는 그것보다 직업적인 신념, 가치관을 얘기한다"라며 "신념을 가지고 고립됐을 때 상대방과 인간적인 우정을 쌓아가는 것, 그것이 이데올로기보다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북한 사투리에 대해선 "자유롭게 연기하는 데 확신이 없기도 했다. 하지만 촬영 내내 선생님이 봐주셔서 의지가 됐다"라며 '북한 사투리 연기에 만족하느냐'는 질문에 "어떻게 만족하겠나"라고 웃었다. 이어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너무 걱정되고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북한말들이 원래 호전적이라서 이에 대해 선생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전문적인 의학 지식을 가지고 연기하는 게 아니라서 그 점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 전에도 의사 역할을 두 번 연기했는데 캐릭터가 달라 크게 도움을 받은 적은 없었어요."

한편 'PMC'는 오는 2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