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12월 들어 최고의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이 세 번째 '이달의 선수'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손흥민은 12월에 리그 4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경기, 리그컵(카라바오컵) 1경기 등 지난 21일 동안 무려 6경기에 출전했다. 사흘에 한 번꼴로 경기에 나선 셈이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고 있다.
지난 2일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 14라운드에서는 2-4로 패했지만, 손흥민 혼자 뛰었다고 해도 될 정도로 토트넘의 두 골에 모두 관여해 프리킥과 페널티킥을 제조했다.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을 향해 아스널 선수들이 '다이빙 논란'을 만들 정도로 뜨거웠다.
6일 15라운드 사우스햄턴전에서는 유럽 통산 100호골을 기록했다. 차범근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기록했던 121골을 향해 도전 중이다. 깔끔한 결정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뒤이어 9일 16라운드 레스터시티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최우수선수(MOM)에 뽑혀도 이상하지 않을 활약이었다. 16일 번리와 17라운드에서는 후반 교체로 나서 1-0 승리에 물꼬를 텄다. 리그만 놓고 보면 골잡이 해리 케인 이상이다.
이미 이런 활약은 11월 25일 첼시와 13라운드에서 예고됐다.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잡아 수비수 조르지뉴를 따올리고 다비드 루이스를 '지나치는 행인'으로 만들며 50m 질주로 골을 만들었다. 이 골은 '11월 이달의 골'에도 선정됐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처음 이달의 골 수상이다.
이달의 선수 선정은 어색하지 않은 일이다. 이미 두 번이나 선정된 바 있다. 2016년 9월과 2017년 4월이다. 2016년 9월에는 3경기 4골 1도움이었고 2017년 4월에는 6경기 5골 1도움이었다.
현재 손흥민의 공식 기록은 4경기 3골 2도움이다. 20일 아스널과 리그컵 8강전 선제 결승골은 리그와 관계가 없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골이 없었던 경기에서도 기록 이상의 경기 지배력을 보여줬다. 게다가 토트넘은 UCL 16강도 확정했다. 리그에만 전념 가능한 여건이 만들어졌다.
경기 일정이 빡빡한 박싱데이에 에버턴(24일), AFC본머스(27일), 울버햄턴 원더러스(30일)와 만나지만, 조금은 수월한 상대들이다. 이들을 상대로 몰아치기 능력만 뽐낸다면 세 번째 수상이 꿈은 아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다. 살라는 12월 리그 4경기에서 한 번의 해트트릭을 포함해 4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리버풀이 유일하게 무패를 달리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한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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