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마지막까지 신중하고 또 신중한 박항서 감독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5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2018 아세안 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1차전에서 2-2로 비겨 우승에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하지만, 박 감독은 방심하지 않고 있다. 1차전 원정 다득점으로 비긴 것이 유리하지만, 동시에 독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1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원정 다득점은 중요하다. 그렇지만,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꼼꼼한 박 감독이고 올 1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과 함께 아시아 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4위를 차지해 베트남인들의 기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두 대회보다 더 부담이 큰 것이 스즈키컵이다. 박 감독의 명운이 달렸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정말 중요한 대회다. 베트남 언론들은 박 감독의 말, 전술, 선수 기용 등 세세한 것 하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박 감독은 1차전에서 르엉 쑤언 쯔엉, 응우옌 반 도안, 응우옌 반둑 등 주전 다수를 아끼고 하 득 친, 판득 후이 등 비주전들로 재미를 봤다. 2차전에서는 또 다른 비기를 꺼낼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베트남 국영방송 VTV는 14일 "박 감독이 결승 2차전에서도 새로운 전술을 들고 나올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며 15분 공개 후 비공개로 전환한 마지막 훈련 분위기를 전했다. 그만큼 마지막까지 온 선수들의 사기나 전술 대응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다만 일부 선수의 경우 컨디션에 다소 문제가 있어 박 감독을 고민스럽게 만들고 있다. 최대한 합리적인 선수 구성으로 말레이시아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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