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결산]연예계 '빛과 그림자'…방탄소년단 도약·故신성일 영면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올 한해 연예계에는 기쁨과 슬픔이 교차했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2018년에도 세계적인 위상을 떨쳤고 배우 故신성일은 그가 출연한 영화의 제목처럼 '별들의 고향'으로 떠났다. 또한 가수 현아와 이던은 열애로 인해 소속사와 결별해 안타까움을 낳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올해도 날았다…압도적인 K팝 최고 브랜드

방탄소년단은 올해 K팝 역사에 의미있는 기록을 썼고 전세계 팬덤이 확산되며 또 한번 도약했다. 역대급 규모의 월드투어, 각종 숫자들과 기록들이 이를 증명한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빌보드를 또 다시 정복했다. 지난 5월 발매한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로 K팝 가수 최초 '빌보드 200' 1위에 등극하고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HOT 100) 차트 11위 진입 등 양대 메인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IDOL'은 빌보드 '핫100'에 네번째로 진입했다. 무엇보다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된 앨범으로 연달아 빌보드에 올라 의미를 더한다.

세계 유명 음악 시상식부터 유력 매체들의 주목까지, 올해 방탄소년단이 세운 K팝 최초의 기록들이 넘쳐난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인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 '2018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에서 트로피를 안았고, 유럽 최대의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인 'MTV EMA'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지난 가을 한국 가수 최초로 유엔 정기총회 연설에 나서며 감동동을 안겼다. 약 7분간 영어로 진행한 연설에서 멤버 RM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이자 방탄소년단의 리더로, 개인적 경험을 통한 이야기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국가, 인종, 성 정체성 등에 상관없이 자신 스스로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의 이름과 목소리를 찾길 바란다"며 팬들에게 힘을 북돋았다.

◆마지막까지 열정 불태운 신성일, 영면하다

지난 60-70년대 한국 영화계에서 빼놓고 설명할 수 없는 당대 최고의 스타. 출연한 영화만 500편이 넘는 한국 영화계의 역사. 신성일이 세상을 떠났다.

신성일은 지난달 4일 오전 2시 25분경 폐암 악화로 사망했다. 1937년생인 고인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했다. 조각 같은 외모와 남성적인 매력으로 스크린을 종횡무진했고 '맨발의 청춘' '별들의 고향' '겨울 여자' 등 수많은 흥행작을 만들어냈다. 지난 1978년 정계에 입문, 16대 국회의원 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고인이 살아생전 남겼던 수많은 업적들을 보여주듯 3일 간 진행된 장례식에는 방송인 송해와 배우 최불암, 이순재, 신영균, 안성기, 이회창 전 국무총리,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등 연예계와 정계를 아우르는 수많은 인사들이 참석했다. 영결식에서는 '맨발의 청춘' '별들의 고향' '휴일' 등 고인의 대표작들의 활약을 담은 추모 영상이 상영되는 가운데 많은 이들이 그를 추모했다.

◆현아, 이던과 열애설→소속사 퇴출

열애 인정부터 계약 해지까지, 큐브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가수였던 현아는 논란 속에 소속사와 결별했다.

지난 2007년 원더걸스로 데뷔한 현아는 탈퇴 후 2009년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포미닛으로 새롭게 데뷔해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현아의 인기는 독보적이었고 포미닛이 해체된 후 멤버들이 모두 회사를 떠난 상황에서도 소속사에 남았다. 그는 소속사와의 의리를 지켜 가요계 미담의 주인공으로 자주 언급되기도 했다.

훈훈함을 안겼던 큐브엔터테인먼트와 현아의 관계는 약 9년 만에 끝이 났다. 논란은 그룹 펜타곤의 멤버 이던과의 열애설 이후 시작됐다. 열애설 직후 "사실 무근"이라며 이를 부인했던 소속사의 대응과 반해, 현아와 이던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솔직해지고 싶었다"라며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현아의 퇴출 입장을 번복했던 큐브엔터테인먼트는 결국 결별을 공식화했다.

현아는 큐브엔터테인먼트에서 퇴출 당한 후, 공식 일정이 없는 상태. 트리플H(현아·이던·후이의 유닛 그룹)의 활동도 당연히 잠정 중단됐으며, 결국 지난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이던과의 전속계약 해지 소식을 알렸다. 이들은 SNS를 통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여전히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