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16강 진출이라는 중요한 목적이 있는 경기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생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골이 없었지만, 상대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라는 점을 고려하면 크게 문제가 될 것도 없었다.
토트넘은 12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조별리그 6차전 최종전에서 1-1로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전까지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에 승자승에서 원정 다득점으로 앞서 2위를 기록 중이었던 토트넘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인테르가 PSV에인트호번(네덜란드)와 비기면서 같은 승점 8점이 됐고 순위도 그대로 유지됐다.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해리 케인과 투톱으로 나섰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홈에서 4-2-3-1 포메이션에 기반을 둔 안정지향적인 전술로 나섰다가 2-4로 패했던 기억을 떠올린 뒤 원정에서 4-4-2로 바꿔 손흥민이 활동량으로 바르셀로나 수비를 공략하는 구상을 해놓았다.
전반 7분 우스망 뎀벨레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회복력이 빨랐다. 전방에서 손흥민이 케인과 호흡하며 계속 바르셀로나 수비를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최근 사우스햄튼과 레스터시티전에서 골맛을 보며 감각이 좋았던 손흥민은 유효슈팅을 3개나 기록했다. 특히 전반 32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침투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따돌리고 돌파해 실레센 골키퍼와 1대1로 마주했다. 하지만, 오른발 슈팅이 실레센의 선방에 걸렸다. 38분에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보다는 실레센의 선방이 더 돋보였다.
마냥 이기적이지도 않았다. 41분 세메두의 패스를 가로 채 패스를 했고 케인이 받았다. 케인이 왼발 슈팅을 했지만, 수비에 맞고 나왔다. 손흥민을 담당하던 토마스 베르마엘렌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에도 비슷했다. 11분 대니 로즈에게 패스로 바르셀로나 수비를 허물었다. 하지만, 마무리가 문제였다. 12분에는 직접 아크 부근에서 슈팅했지만,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래도 자기 역할은 충실히 해냈다. 손흥민의 왕성한 활동량에 바르셀로나 수비도 점점 지쳐갔다. 볼점유율에서 51대49로 우세한 상황 만들기에 공헌했다.
25분 손흥민은 벤치로 나왔고 루카스 모우라가 투입됐다. 모우라가 40분 케인의 가로지르기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넣으며 16강 진출을 확인했다. 손흥민의 뛰어난 개인 능력과 이타심이 나중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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