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조우진이 영화 '국가부도의 날'(감독 최국희, 제작 영화사집)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매 작품에서 캐릭터 변신을 선보이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조우진은 대한민국 정치계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을 지닌 사람들의 음모와 배신을 그린 영화 '내부자들'(2015)에서 행동대장 조상무 역을 맡아 악역 연기로 주목 받았다. 특히 무표정한 표정과 감정 없는 톤으로 안상구 역의 배우 이병현과 대립하는 캐릭터를 그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국가부도의 날'에서 조우진은 국가 위기 속에서 새로운 판을 짜는 재정국 차관 역으로 분해 '내부자들'과 다른 강렬함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목소리 톤과 냉소적인 표정은 물론, 위기 대응 방식에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한시현(김혜수 분)과 강하게 대립하는 날카로운 연기로 보는 이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형적이지 않은 입체적인 캐릭터로 표현하고자 했다"라며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필요한 경우 애드리브나 제스처를 더했고 캐릭터의 화법이나 호흡 등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한 조우진은 '내부자들'을 뛰어넘는 새로운 분노 유발자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편 지난달 28일 개봉한 '국가부도의 날'은 개봉 3주차에도 박스오피스 1위(지난 10일, 영화진흥위원회 기준)를 차지하며 흥행 저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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