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시민구단 대구FC가 프로와 아마추어 최강을 가리는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구는 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FA컵 결승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지난 5일 1차전에서 2-1로 이겼던 대구는 2차전도 승리하면서 지난 2002년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또, 내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권을 얻었다. 2008년 4강이 최고 성적이었던 대구의 새역사가 열린 순간이었다.
지난해 우승팀 울산은 2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K리그1 3위에 주어지는 ACL 플레이오프(PO)로 밀렸다. 내년 2월 중순에 PO로 본선 진출을 노려야 한다.
대구는 1차전 선발진을 그대로 내세운 반면 울산은 7명이나 바꿔 나서는 초강수를 던졌다. 하지만, 전반 흐름은 대구가 더 좋았다. 전반 19분 세징야의 슈팅을 시작으로 25분 에드가의 날카로운 슈팅이 나왔다. 김용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울산이 위기에서 벗어났다.
울산은 좀처럼 대구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세트피스 기회도 무산됐다. 1차전과 비슷하게 대구 수비에 막혀 공격진의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후반 시작 후 10분이 지나도 경기 흐름에 변화가 없자 울산이 이영재를 빼고 에스쿠데로를 넣었다. 하지만, 골은 대구가 넣었다. 13분 김대원이 에드가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수비를 허문 뒤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세 골이 필요했던 울산은 19분 김승준을 빼고 이근호를 넣었다. 스피드로 대구 수비를 허물겠다는 의미였다. 그래도 대구 수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울산은 27분 김창수를 빼고 190cm의 장신 홍준호를 투입했다. 공중볼 플레이로 골을 넣겠다는 뜻이었다.
울산의 전략을 알았던 대구는 딱 한 번에 해결했다. 30분 조현우의 골킥을 에드가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머리로 떨어트렸다. 박용우가 볼을 더듬었고 근처에 있던 세징야가 가로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울산이 우승을 위해서는 무려 네 골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하지만, 대구가 쐐기를 박았다. 42분 에드가가 왼쪽 측면으로 치고 들어가 수비를 무너트린 뒤 김용대 골키퍼 머리 위를 넘겨 골을 넣었다. 그것으로 경기는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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