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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 가득' 한승규, 울산 대반전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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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한)승규가 왔다 갔다 하면서 많이 피곤한 것 같아요."

프로축구 K리그 신인상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한승규(울산 현대)의 연말은 바쁘다. 지난 3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고 오후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도 얼굴을 드러냈다.

송범근(전북 현대)과 경쟁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면서 한승규가 기대했던 것을 해냈다. 또, 4일 발표된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국내 훈련 명단에도 포함됐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탈락으로 아쉬웠던 것을 A대표팀 승선으로 만회했다.

이제 남은 것은 FA컵 우승이다. 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FA컵 결승 1차전에 한승규는 대기 명단에 있었다. 대신 에스쿠데로가 선발로 들어갔다.

김도훈 감독은 "(한)승규가 (여러 행사에) 왔다갔다하면서 많이 피곤한 것 같다. 준비는 됐다. 에스쿠데로가 2대1 싸움에서 중요하다. 볼 소유도 된다"며 한승규를 후반에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상도 받고 대표팀에도 승선하는 기쁨에 대해 김 감독도 모르지 않는다. 다만, 들뜬 마음을 가라 앉히기를 바랐다. 김 감독은 "(좋은 상황에) 너무 기대하면 안 된다. 경기에 나가서는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물론 잘하리라 믿고 있다"며 신뢰했다.

한승규는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26분 황일수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김 감독은 전방으로 찔러주는 한승규의 패싱력을 믿었다. 그러나 한승규는 다소 무거워 보였다. 대구의 철벽 수비에 패스가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후반 43분 역습 한 방에 에드가에게 실점하며 1-2 역전패했다. 오는 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차전에 운명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한승규는 "대구가 역습을 노리는 것을 뻔히 알고 있었다. 선제골을 어렵게 넣었는데 빠른 시간에 동점골을 내준 것이 정말 아쉬웠다. 이 부분만 늦췄다면, 울산이 추가골을 넣었거나 승기를 잡는 것이 가능했다"며 반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2연패를 기대하고 있다. 2차전에서 두 골 차 승리가 필요하다. 무실점 승리면 더 좋다. 승패가 같으면 골득실을 따진다. 골득실도 같다면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된다. '공격 앞으로'를 외쳐야 한다.

한승규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뒤집기는 충분히 가능하다. 홈에서 패하고 원정에서 이긴 경험도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김도훈) 감독님도 경기 후 선수대기실에서 '이제 전반전이 끝난 것'이라고 했다. (강민수) 주장 형도 '포기하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울산이 FA컵 우승을 해야 하는 이유는 확실하다. 내년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에 직행한다. 준우승하면 리그 3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그만큼 동계훈련 시간이 빨라진다. 조금이라도 더 쉬려면 우승이 필요하다. 한승규는 "할 수 있다고 본다. 모두가 함께하기를 기대한다"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조이뉴스24 울산=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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