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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번째 감독상 최강희, 홀가분하게 中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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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봉동 이장'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마지막 선물을 받았다.

최 감독은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했다.

김종부(경남FC), 김도훈(울산 현대), 최순호(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후보군에 함께 있었던 최 감독은 12팀 주장(30%), 감독(40%), 기자단(40%)으로 구성된 투표에서 100점 만점의 환산 점수 중 41.93점을 받았다. 김종부 경남FC 감독(36.76점)에 근소하게 앞섰다.

전날(2일) 경남FC와의 최종전을 끝으로 중국 슈퍼리그 텐진 취안젠으로 떠나는 최 감독은 2009, 2011년, 2014년, 2015, 2017년에 이어 또 한 번 최고 감독으로 인정 받았다. 총 6회 수상이다.

리그 우승을 하면 감독상을 받는 법칙도 그대로 이어졌다. 2005년 7월 전북에 부임, 2009년 전북에 첫 정규리그 우승을 안기며 '올해의 감독'이 됐다. 이후 우승마다 감독상이 품에 왔다. 올해 스플릿 라운드 돌입 전 조기 우승을 확정하며 또 한 번 기쁨을 얻었다. '닥공(닥치고 공격)'이라는 브랜드 구축을 확고히 하며 전북을 K리그 최강 반열에 올려 놓았다.

시상식 전 최 감독은 "K리그는 투자를 줄여서는 안된다.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실 김종부 감독이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2부리그에서 올라왔는데 돌풍을 넘어 준우승을 차지하지 않았는가"라며 겸손함을 표현했다.

수상 후에도 같은 자세는 변하지 않았다. 최 감독은 "1년 내내 고생하고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홈구장 전주성은 물론 원정 어느 경기장에서나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 넣은 자랑스러운 팬들께 감사하다. 늘 우승을 위해 묵묵히 선수단을 지원한 구단 임직원들께도 감사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정든 K리그를 떠나 중국으로 간다. 시상식 초반 권오갑 총재가 제가 중국 진출을 한다고 하니 앓던 이가 빠진 표정이었다. 울산 현대도 많이 투자했으면 한다. 김도훈 감독이 어떻게 하면 투자가 가능하냐 물었다. 내일부터 권 총재 사무실이 바쁠 것이다"고 농을 던졌다.

최 감독은 "K리그가 경쟁력이 있다. ACL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계속 투자해야 한다. 좋은 선수가 K리그에 남아 있어야 한다. K리그의 발전을 기원하면서 떠나겠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당초 14일 톈진으로 떠나기로 했지만, 할 일이 많아 수상 직후 바로 현지로 향한다. 한동안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일을 보기로 했다.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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