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프로축구 광주FC 중앙 미드필더 이승모가 아찔한 부상을 당했지만, 현장의 빠른 조치로 의식을 되찾았다.
이승모는 2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시티즌과 KEB하나은행 2018 K리그2(2부리그) 준플레이오프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광주는 비기면 탈락이었다. 무조건 이기는 경기가 필요했다.
그런데 전반 3분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발생했다. 이승모가 광주 벤치 앞쪽에서 박요한의 스로인을 받으려 공중볼 경합을 시도하다 대전 윤경보의 등을 타고 한 바퀴 돌며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머리부터 떨어지는 큰 충격이었다.
의식을 잃은 이승모를 발견한 심판이 경기를 중지했고 광주 의무진이 곧바로 그라운드로 뛰어들어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다. 대전 의무진도 자동 제세동기를 들고 들어와 이승모의 상황을 살폈다.
광주 선수들은 이승모의 팔과 다리를 잡고 마사지로 의식 회복에 도움을 주려 애를 썼다. 축구화를 벗겨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려 노력했다. 일부 광주 선수는 흥분해 대전 선수단과 잠시 시비가 붙었지만, 심판이 말리며 정리됐다,
상황 발생 45초가 지날 무렵 경기장 왼쪽 구석에 대기하고 있던 응급차가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왔다. 이후 이승모가 의식을 찾았고 곧바로 유성 선병원으로 이송됐다. 골든 타임에 정확한 처치로 의식을 찾은 셈이다.
광주 관계자는 "이승모가 의식을 되찾았다. 다만, 목 부위 통증이 심하다고 한다. 정확한 상태는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안다. 뇌출혈을 확인하기 위해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한다"고 말했다.
이승모는 연령별 대표팀에 자주 차출되는 등 미래가 촉망받는 자원이었다. 기민한 대처로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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