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가 반민정과 조덕제 사건을 재조명 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파일럿프로그램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서는 '조덕제 사건'에 대해 배우 반민정이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반민정을 향한 가짜뉴스의 실체도 파헤쳤다.
지난 9월, 배우 조덕제가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중 배우 반민정을 성추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그 후 조덕제는 개인 방송국을 개국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칩거하던 반민정도 오랜 고민 끝에 카메라 앞에 섰다.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제작진을 만난 조덕제는 자신의 유죄판결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 많은 여성단체 사람들이 사실 확인서를 냈다. 이 재판을 뒤엎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게 아니며 1심 판결을 뒤집을 만한 게 없었다"고 호소했다.
한 시위에 참석한 조덕제의 모습과 더불어 팬들에게 후원을 받으며 1인 방송을 유지하고 있는 조덕제의 모습도 방송됐다.
반민정은 심경 고백도 담았다. 반민정은 "매일매일 고통스러운 날들을 알았다면 내가 과연 신고를 했을까 잘 모르겠다. 그 당시에는 너무나 힘들었다. 내가 당한 그 사건이 매일 같이 자면 악몽을 꾸거나 잠을 못 이루거나 했다. 매일 매일 나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다"라고 고통을 토로했다.
반민정은 또 오랜 고민 끝에 이날 조덕제가 자신을 추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촬영을 할 때 빨리 이 상황이 끝나기만 바랐다는 반민정은 결국 눈물을 보였다. 반민정은 "불안하고 고통스럽다. 영화라고 생각하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건 실제로 제가 당한 장면이라서 저 자신에겐 너무나 끔찍하다"고 말했다.
반민정을 향한 가짜뉴스들에 대한 진실도 짚었다. '백종원 식당에서 돈을 뜯어낸 여배우', '병원에서 난동 피워 돈을 받아낸 보험 사기녀' 등 한때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이 기사들은 모두 반민정을 지칭하는 것으로 한 인터넷 신문사에서 작성한 것이었다. 기사를 작성한 사람은 개그맨 이재포와 그의 매니저 김 모씨로 이들은 허위 기사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고, 해당 신문사는 폐간됐다.
반민정은 한 식당에서 자신이 돈을 요구했다는 허위 보도에 억울함을 토로하며 "식중독 증상이 있었고, 식당 주인이 나에게 치료를 받으라고 권유했다. 보험사를 통해 처리했고, 피해 보상금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은 법정에서도 사실로 확인됐다. 의료사고를 빌미로 병원을 상대로 거액을 받아냈다는 내용 또한 가짜뉴스로 판명됐다.
반민정을 둘러싼 가짜뉴스를 보도한 신문사의 대표는 "오자마자 알지도 못하는 반민정 기사에 5명의 기자가 매달렸다. 이는 이재포가 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덕제는 이재포와의 관계에 대해 묻자 "사건 전에 영화를 같이 한 번 한 적이 있다. 그 부분이 다른 의도나 뭐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방송이 나간 후 조덕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반민정 구하기 아니고? 이제 영상 전부를 공개할 것을 제안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진실이 이렇게 힘쎈 세력에 의해 왜곡돼서는 안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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